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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채끝 짜파구리' 메뉴 등장, 美 2만1000원 韓 1만5000원

 
한우 레스토랑 ‘한육감'이 18일부터 영화 '기생충' 속 별식 메뉴를 재현해 선보이는 '한우 채끝 짜파구리'. [사진 한육감]

한우 레스토랑 ‘한육감'이 18일부터 영화 '기생충' 속 별식 메뉴를 재현해 선보이는 '한우 채끝 짜파구리'. [사진 한육감]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고급 한우 레스토랑 ‘한육감’ D타워점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념해 18일부터 ‘한우 채끝 짜파구리’를 판매 중이다. 서민의 간편식 짜파구리에다 한우 채끝살을 올린 것으로 영화 속에서 박 사장(이선균) 가족이 즐기는 별식이자 계층 차이를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됐다. ‘한육감’ 메뉴도 1인분 1만5000원(2인분 주문 기본)이나 한다.

고급식당서 '한우 채끝 짜파구리' 등장
엔딩곡 '소주 한잔' 착안 칵테일도 선봬
"세트 시공 우리가" 너도나도 홍보 경쟁

 
이준수 대표는 “2인분에 한우 채끝살 140g을 넣고 별도 볶음춘장과 트러플(송로버섯)까지 더해 영화 속 상류층 입맛을 재현했다”면서 “하루 20그릇 한정으로 3월 초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매장은 지난해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탔을 때부터 실내 곳곳에 영화 속 대사를 차용한 ‘리스펙트(RESPECT)’ ‘스멜(SMELL)’ 등을 시트지로 장식해 ‘팬심’을 강조해왔다.
뉴욕의 한국식 스테이크 하우스 '꽃(COTE)'이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며 선보인다고 소개한 짜파구리 메뉴. [사진 인스타그램]

뉴욕의 한국식 스테이크 하우스 '꽃(COTE)'이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며 선보인다고 소개한 짜파구리 메뉴. [사진 인스타그램]

 
‘짜파구리’는 해외 레스토랑 메뉴로도 등장했다. 글로벌 레스토랑 평가서 ‘2020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에서 1스타를 받은 미국 뉴욕의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 ‘꽃’(COTE)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전날 ‘기생충’의 역사적 수상을 축하한다”면서 ‘채끝 짜파구리’를 1인분 18달러(약 2만1000원)에 신메뉴로 내놓았다. 또 다른 한식당 ‘먹바’도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블랙 밸런타인’이라는 콘셉트로 짜파구리를 25달러(약 2만9000원)에 선보였다. 먹바는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메뉴가 이틀 연속 완판됐다며 별도 공지 때까지 상시 메뉴로 판매한다고 알렸다.
 
아카데미 4관왕의 ‘기생충’ 열풍이 국내외 의‧식‧주 곳곳을 휩쓸고 있다. 흥행작이 나오면 관련된 책‧음악‧촬영지 등이 뜨는 것은 다반사지만 영화 속 일상 소품까지 프로모션 대상이 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기성제품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드는 ‘짜파구리’ 인기가 거세다. 시상식 당일인 10일엔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짜파구리'를 먹으면서 관전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해외 팬들이 실제로 만들어 먹는 동영상도 유튜브에 수십 건 올라와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 농심이 최근 11개 언어로 조리법 동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농심이 해외 팬들을 위해 영어로 제작한 '짜파구리' 레시피(오른쪽)와 '기생충' 패러디 포스터. [사진 농심]

농심이 해외 팬들을 위해 영어로 제작한 '짜파구리' 레시피(오른쪽)와 '기생충' 패러디 포스터. [사진 농심]

영국에선 지난 7일 ‘기생충’ 개봉을 맞아 극장 관객 대상으로 ‘짜파구리’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농심이 런던아시아영화제(집행위원장 전혜정)와 손 잡고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메인 배급 상영관인 커존(Curzon) 관람객에 제공된 ‘짜파구리’ 세트는 첫날 1000개가 동이 났다. 농심은 ‘기생충’ 제작에 별도 협찬한 바 없지만 아카데미상 시상식 발표 직후 3일(11~13일) 동안 너구리 판매량이 126.4%, 짜파게티 판매량도 41.2% 늘 정도로 '오스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영화 초반부 기우(최우식)가 친구 민혁(박서준)과 과외 자리를 얘기하며 마신 소주도 외국인의 호기심을 산다. 런던 중심가의 고급 모던 레스토랑 ‘14hills’에선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인 10일부터 ‘Try Soju at 14 Hills’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최우식이 부른 영화 엔딩곡 ‘소주 한잔’에 착안한 이번 프로모션은 진로 협찬을 받아 32파운드짜리(약 4만9000원) 3코스 메뉴를 주문하면 소주 칵테일 한잔을 곁들여 준다. 레스토랑 측은 지난 10일 기자가 방문했을 때 “애초 ‘기생충’ 개봉에 맞춘 건데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타서 손님들 관심이 훨씬 커졌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에 맞물려 진로가 협찬하는 '소주 칵테일' 프로모션이 지난 10일부터 영국 런던 고급레스토랑 '14hills'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은 해당 레스토랑에서 열린 런던아시아영화제 행사 참석자들이 소주와 칵테일을 즐기는 모습. [사진 런던아시아영화제]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에 맞물려 진로가 협찬하는 '소주 칵테일' 프로모션이 지난 10일부터 영국 런던 고급레스토랑 '14hills'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은 해당 레스토랑에서 열린 런던아시아영화제 행사 참석자들이 소주와 칵테일을 즐기는 모습. [사진 런던아시아영화제]

영화 속 집들은 세트지만 여기에도 ‘오스카 후광’을 누리려는 손짓이 바쁘다. 건축자재전문기업 이건창호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속 박사장네 고급 저택은 이건창호가 창호와 중문을 직접 시공했다”면서 특히 거실에서 정원이 한 눈에 보이는 갤러리 같은 통창 구조를 위해 초대형 사이즈의 창호 및 유리를 특수 제작‧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철거된 세트장을 복원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폭우에 휩쓸린 기택(송강호)의 반지하 집과 골목을 촬영했던 아쿠아 스튜디오 세트장 복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사장 저택과 지하 밀실을 조성했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도 세트장 복원을 검토 중이다.
 
영화 '기생충' 속 박사장 저택의 정원뷰를 위해 8m 프레임에 유리 석장을 이어붙이는 특수제작을 했다고 밝힌 인테리어 전문업체 이건창호. [사진 이건창호]

영화 '기생충' 속 박사장 저택의 정원뷰를 위해 8m 프레임에 유리 석장을 이어붙이는 특수제작을 했다고 밝힌 인테리어 전문업체 이건창호. [사진 이건창호]

‘기생충’ 의류도 여러 사이트에서 팔리고 있다. 미국 배급사 네온(NEON)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기생충 가족 티’란 걸 주문 제작 형식으로 25달러에 팔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이 검은 테이프로 눈을 가린 메인 포스터를 장식한 티셔츠다. 이밖에 해외 사이트에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열광을 뜻하는 ‘bonghive’나 극중 노래를 따서 한글이나 영어로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가 적힌 프린트 셔츠 등이 올라와 있지만 모두 일종의 ‘팬덤 굿즈’로 라이선스는 받지 않은 걸로 알려진다.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 네온(NEON)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주문 제작해 판매하는 '기생충 가족 티'. [사진 네온 홈페이지]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 네온(NEON)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주문 제작해 판매하는 '기생충 가족 티'. [사진 네온 홈페이지]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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