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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저격' 금태섭 추격자, 당은 '조국 남자' 김남국 불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민주당이 이날 1차 전략공천 후보자로 조 장관 시절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용민(44) 변호사(남양주병)를 선정한 데 이어,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였던 김남국(38) 변호사가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다. 두 사람은 지난 7일 나란히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오른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 [연합뉴스]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오른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 [연합뉴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김용민 변호사는 대표적인 ‘친(親)조국’ 인사로 분류된다. 조 전 장관 시절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칙, 직접수사 부서 축소·폐지 등 굵직한 검찰 관련 정책이 그가 활동했던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에서 나왔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그를 “시대정신인 권력기관 개혁 완수를 위해 필요한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용민 변호사가 출마할 경기 남양주병의 현역 의원은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주 의원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등에서 대표적인 ‘저격수’였다. 김용민 변호사의 전략공천으로 남양주병에서는 ‘친조국’ 대 ‘반(反)조국’의 맞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지난해 9월 26일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에 출석,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주광덕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26일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에 출석,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주광덕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역시 민변 출신이자 참여연대에 몸담았던 김남국 변호사는 조 전 장관 임명부터 사퇴까지 검찰·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고 출범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 참여했다. 그가 도전장을 내민 서울 강서갑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가 지난 15일 금 의원 외 2명의 예비후보가 있음에도 추가공모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자객공천설(說)’이 제기된 곳이다.
 
금 의원은 검찰 관련 입법 과정에서 당론과 다른 소신으로 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져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권리당원으로부터 반감을 샀다. 김남국 변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서울 강서갑)지역 주민들의 출마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며 “막판 고심 중이지만 19일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뒤로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뒤로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왜 강서갑인가.
“지난해 서초동 집회에 참여했을 때 누군가 저를 강서에 사는 것으로 소문을 잘못 내서, 이후 강서갑 주민들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아 왔다.”
 
뭐라고 하던가.
“(금 의원이)강서를 너무 홀대했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소통 부족도 이야기하시고 그렇더라. 지난주 민주당원들이 (금 의원의 공수처법 기권 표결에 대해) 반발하는 그런 일도 있었고.”
 
‘조국 대 반(反)조국’의 대결이라고들 하는데.
“그보다도 민생이라든가, 청년정치가 꽃을 피우는 길을 만들고 싶다.”
 
조국 색깔은 벗고 싶나.
“조국 교수님은 은사님이고 또 친하다. 그렇게 하면 교수님이 서운해하실 것 같다.”
 
강서갑 이외 고민한 곳은.
"지금 사는 곳이 서울 동작구라 동작을 출마도 함께 고민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김두관 의원(가운데) 등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김두관 의원(가운데) 등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서울 종로), 김두관 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 홍정민 변호사(경기 고양병) 등도 1차 전략공천 후보자로 발표했다. 이 전 총리와 김 의원 전략공천은 4·15 총선 격전지인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에 상징적인 인물을 내세운다는 당 지도부의 의중이 실린 결과다.

 
홍정민 변호사는 민주당이 지난달 9일 여섯 번째로 영입한 인사로,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로스트리 대표다. 그가 출마할 고양병은 유은혜 사회부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고양병에 전략공천 된 홍정민 변호사. [뉴스1]

고양병에 전략공천 된 홍정민 변호사. [뉴스1]

이근형 위원장은 “AI(인공지능)·IT(정보통신기술) 분야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경제학 박사 학위와 사법시험 합격을 30대 초반에 이뤄낸 경제 전문가다. 고양시 지역경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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