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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번 동네주민도 의문 "집밖 잘 나오지도 않던 부부가 왜…"

29번 환자가 다녀가면서 휴진에 들어간 의원 안내문. 정종훈 기자

29번 환자가 다녀가면서 휴진에 들어간 의원 안내문. 정종훈 기자

"불안해서 마스크 사러 나가는 중이에요. 소독 해달라고 동사무소에 전화까지 했지. 우리집 할아버지도 경로당에서 (문 닫으니) 오지 말라고 전화 받았어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A씨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전날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82), 30번(68) 환자 부부와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다. 보건 당국에서 소독을 마쳤다고 알려주자 표정이 약간 풀렸다. 잠시 후 보건용 마스크를 사온 A씨는 "우리도 동네 사정을 잘 모른다. 겨울엔 추워서 집에만 있으니 볼 일이 딱히 없었는데, 어디 멀리 가고 그러진 않았던 것 같다. 그 전에도 (29번 환자 부부와) 인사 정도 하면서 지냈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29번·30번 환자가 나오면서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부부는 이웃과의 왕래가 활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대부분은 두 사람 얼굴만 알고 집을 오가거나 이야기를 나눈 일은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종로구에는 6번 환자와 아내(10번 환자), 아들(11번 환자)이 확진자로 나왔다. 
 
주민 강모(77)씨는 "요즘 복지관에 안 가고 집에만 있어서 감염 소식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된 부부와는) 밖에서 마주치면 인사하는 사이다. 그 집 할머니는 오매가매 얼굴을 봐서 안다. 집에서 나와 쑥을 말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여기는 보통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서 밖으로 많이 나서는 편이다. 그런데 거긴 부부가 같이 사니까 집에서 잘 안 나오는 편이었다. 두 사람이 그 집에서 오래 산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16일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16일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조모(83)씨는 "얼굴이나 보면 알아보지 이웃끼리 집에 놀러가지도 않는다"면서 "여긴 거동이 불편해서 밖에 잘 못 나가는 노인들도 꽤 있다. 서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편이다"고 했다. 한 노인은 "두 사람이 어디 가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른 주민들은 "종로구에서 환자가 나왔다는 뉴스는 봤는데, 정확히 어디서 나온건가"라고 묻거나 "전혀 몰랐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환자가 다녀간 동네 의원 등은 휴진에 들어갔다. 29번 환자가 지난 5일, 7일 각각 방문했던 '신중호내과의원'(종로구 지봉로 61-1) 문은 굳게 닫혔다. "22일(토)부터 정상진료한다"는 휴진 안내문을 붙였다. 이곳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미리 자체 휴진에 들어간 소아과 의원도 있었다. 해당 의원은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휴진한다. 수요일(19일)부터 정상 진료한다"는 안내문을 써붙였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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