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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러시아 독립운동가 후손들 돌본 최재형 선생 손자

지난해 2월 한국 국적을 부여 받은 뒤 독립유공자 후손 사진을 들고 있는 최발렌틴 회장. [뉴스1]

지난해 2월 한국 국적을 부여 받은 뒤 독립유공자 후손 사진을 들고 있는 최발렌틴 회장. [뉴스1]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1860~ 1920) 선생의 손자인 최 발렌틴 한국독립유공자후손협회 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별세했다. 82세. 지난 1월 딸이 사는 독일에 갔다가 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수술을 받은 최 회장은 지난 7일 거주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옮겨져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치료를 받아왔다.  
 

최 발렌틴
본지 투병 보도에 각지서 온정

고인의 조부 최재형 선생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1879~1910) 의거를 물심양면 지원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초대 재무총장(장관)을 지내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인물이다. 1938년 최재형 선생의 3남의 아들로 쿠이비세보에서 태어난 고인은 모스크바 바우만 공대를 졸업했다. 고려일보·고려신문·원동 등 매체의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20년 이상 활동했다. 1995년 한국독립유공자 후손협회를 설립할 때부터 회장을 맡아왔다. 1997~2003년 한국 민주평통 자문회의 국제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최 회장이 투병하는 동안 최 회장의 아들 최 표트르(36·무직)는 “연금으로 생활해온 아버지의 치료비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서울에 있는 최재형 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소식이 지난 12일 중앙일보(2월 13일 자 16면)에 처음 보도된 뒤 각계에서 온정이 쏟아졌다. 롯데장학재단, 수산그룹 정석현 회장, (주)동명, 신건설(주)이 각각 1000만원씩을 후원했다. 1만원을 송금한 한 후원자는 “나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문자를 남겼다. “조국은 당신을 기억합니다”라고 문자 남긴 이도 있었다. 최재형 기념사업회는 “15일 오전까지 185명(개인 및 단체 포함)이 5939만4000원의 정성을 모아 주셨다”고 밝혔다.

 
문영숙 이사장은 “후원금을 전달하러 지난 14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몇 시간 전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애통했다. 병원비를 가족에게 잘 전달하고 장례를 차질없이 치르도록 현지에서 정성껏 돕겠다”고 전했다. 고인은 모스크바 고려인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은 부인(68)과 아들·딸. 국내에선 17~21(오전 10시ㅡ오후 5시)일 서울 용산구 용산 꿈나무종합타운 최재형 기념사업회(제1별관 B1 층) 내에 분향소가 마련된다.  

 
장세정 논설위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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