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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망 254명 폭증…중국 통계 믿을 수 있나

중국의 통계 정확성 여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경제 관련 수치와 관련해 의심을 샀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사망자와 확진 환자 수에 대해 과연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의심환자 숨져도 사망 포함
후베이성 임상진단도 통계 반영”
신규환자 7배 급증한 1만5171명
중국 당국, 8시간 지나서야 발표

“핵산검사 확진자만 사망 통계 잡아
의심환자가 숨진 경우는 제외해와”

의료 장비·인력 부족도 폭증 원인
시진핑 “의료진 2600명 우한 증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중국 사망자는 12일 폭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까지 사망자가 1368명으로 늘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날보다 254명 증가한 것이다. 역대 하루 최다는 지난 10일의 108명이었는데, 그 두 배가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이 중 후베이(湖北)성에서만 사망자가 242명 늘었다. 위건위 발표는 당초 예정보다 8시간 이상 늦은 13일 오후 4시40분쯤 나왔다.
 
사망자가 폭증한 가장 큰 이유는 통계 방법 수정 때문이라고 중국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 11일까지는 이번 사태의 진앙인 후베이성에서 사망하는 사람 중 핵산 검사에 의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만 통계에 잡았다. 그러나 12일부터는 임상학적인 판단으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된 사람이 숨진 경우에도 사망자로 포함한 결과라는 것이다.
 
사망자 폭증의 또 다른 이유로 턱없이 부족한 의료 인력과 장비 부족이 꼽힌다. 중증 환자 상당수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혈중 산소 함량이 떨어지는 증세를 보이나 이들의 생명을 연장하며 치료할 장비가 부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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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임상학적으로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보이는 많은 후베이성 사람들이 12일 이전까지는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전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는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신규 확진 환자는 하루 새 1만5171명 증가해 13일 5만9901명에 이른다. 신규 환자는 전날 2015명 증가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확진 범위에 감염이 90% 이상 확실한 임상 진단을 받은 1만3332명이 새로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전까지 후베이성 당국이 사망자와 신규 확진 환자 수를 축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당국은 12일부터 후베이성이 임상 진단을 받은 환자도 확진 환자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임상 진단을 받은 환자란 핵산 검사에 의해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아니라 사진 촬영을 통해 영상학적으로 폐렴 소견을 보이는 환자 등과 같이 임상학적으로 의사에 의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말한다. 후베이성이 기준을 변경한 것은 공식 통계 수치와 현실에서 체감하는 환자 수의 격차가 날로 커지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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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루 만에 사망자 254명 늘어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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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중앙지도소조 조장이자 베이징 차오양(朝陽)의원 부원장인 퉁차오후이(童朝暉)는 과거 이 부류의 환자를 의심 환자에 포함했으나 앞으론 보다 잘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들을 신규 확진 환자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임상학적 판단은 병자가 후베이성 또는 우한 출신인가,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는가, 임상 결과 증상을 보이는가, CT 촬영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는가 등의 네 가지 사항을 종합해 이뤄지게 된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통계 방법을 바꾸고, 또 13일의 공식 발표도 예정대로 내놓지 않아 중국 통계를 믿을 수 있느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례 정의와 진단 지침이 개정되면서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는 폐렴 소견을 보인 사람에 대해서만 진단 검사를 해 확진 환자로 인정했는데, 새로운 기준에 따라 후베이성의 경우 폐렴 소견이 없더라도 진단 검사를 가능하게 했고, 이 때문에 환자가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발표된 (12일 신규 확진 환자) 1만5000여 명 중 1만3000여 명이 변경된 기준에 의해 추가된 것”이라며 “종전 기준으로 통계를 재분류하면 약 1500명이 추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2000명 정도 증가였던 그 추세”라며 “아주 급증 혹은 폭발했다고 보도될 정도의 수준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신종 코로나 전문가의 수준을 의심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화중(華中)농업대학 교수이자 중국 공정원 원사인 천환춘(陳煥春)은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라고 말했다. 천 교수의 발언을 확인하는 중국 언론의 질문이 쇄도하자 그는 “착오가 있었다”고 했다가 나중엔 “말실수였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쩡췬(曾群) 상하이 민정국 부국장이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의 주요 전파 경로 중 하나로 에어로졸(대기 중 떠도는 미세한 입자) 전파를 꼽았다가 불안이 확산하자 이튿날 중국 당국이 “아직 에어로졸 전파를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13일 우한(武漢)에 2600여 명의 군대 의료진을 증파한다고 밝혔다. 민심이 갈수록 흉흉해지는 가운데 군의 역할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황수연 기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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