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진중권·권경애·김경율 "내가 임미리, 나도 고발하라" 與에 폭발

‘나도 고발하라.’ ‘#민주당만_빼고’

 
더불어민주당이 자당(自黨)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고발한 사실이 13일 알려진 뒤 이 같은 문장과 해시태그가 진보 성향 인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만 빼고’는 임 교수가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의 제목이다.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 낙선운동으로 재미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네요. (중략) 리버럴(liberal·진보적인) 정권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네요.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님, 이게 뭡니까?” 임 교수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민주당만_빼고’라는 내용의 이미지도 함께였다.  
 
‘조국 사태’ 때 현 여권에 비판의 날을 세웠던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가세했다. “나도 고발하라!!!!!!!!! 임미리 교수의 한점 한획 모두 동의하는 바이다. 나도 만약에 한줌 권력으로 고발한다면, 얼마든지 임미리 교수의 주장을 한점 한획 거리낌 없이 반복하겠다.” 그 역시 게시글 머리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문패를 달았다.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이미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이미지. [사진 페이스북 캡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임미리 선생님과 경향신문을 고소했다고? 민주당만 빼고 찍어 달라고 아예 고사를 지내신다”라고 쓴 뒤, 이어 “우리가 임미리다. 이 말의 용법은 이런 것이다. 어디 나도 고소해봐라”라고 덧붙였다.

 
임 교수에 대한 민주당의 고발 조처가 파시즘(Fascism·극단적 전체주의)에 비유되기도 했다.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과 함께 ‘NO 더불어민주당, Boycott Fascist, 믿지 않습니다, 뽑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의 이미지를 올렸고, 박권일 사회비평가는 “민주당의 방약무도(傍若無道·도리를 모르고 함부로 날뛰거나 방자한 행동)가 넘치다 못해 기본권 마저 파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기어코 전체주의 정당 내지 파시스트당으로 가려는 건가”라는 글을 적었다.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가 13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이미지. [사진 페이스북 캡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가 13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이미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건 진짜 아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우 대표는 “내가 정부에 대한 비판 참 많이 한 사람인데 (중략) 진짜로 고발한 건 이명박 서울시장 때 딱 한 번이다”라며 “대통령이 된 후에는 이명박이 광우병 촛불집회 때 이를 갈면서도 고발하지는 않았다. 박근혜도 엄청 신경질 냈었다고 하는데도, 고발당한 적은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일단 고발부터 취하하는 것이 첫 단추를 푸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강민진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냈다. 강 대변인은 “신문의 칼럼란은 원래 정당과 정부 등 권력층에 날선 비판이 오가는 공간”이라며 “칼럼을 통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고발이 들어온다면, 그것도 고발한 주체가 집권여당이라면, 어느 누가 위축되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허영일 민주당 예비후보(서울 동작을)는 이날 페이스북에 ‘긁어 부스럼’이라는 제목으로 “너무 옹졸한 모습이다. 즉시 취소하기를 요청한다”는 글을 썼다. 허 예비후보는 “아무리 선거 시기이고, 칼럼 내용이 불편하더라도 법적 대응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여당이 신문 칼럼 하나와 싸울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른 이들 중에는 정은혜 민주당 의원도 있다.
 
앞서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투표 참여 권유 등 선거운동을 했다”며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