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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염탐한 건 미국 정부”…WSJ 보도에 발끈한 화웨이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A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AP=연합뉴스]

“염탐꾼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다."
 
13일 화웨이가 미국 정부와 언론에 대해 발끈하며 내놓은 반응이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화웨이가 통신장비에 심어놓은 백도어(정보 유출 통로)를 이용해 세계 각국 이동통신망에 몰래 접근할 수 있다고 미국 관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화웨이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에서 보듯이 미국은 오랫동안 다른 나라를 염탐하며 전 세계 통신망에 은밀하게 접속했다”면서 “우리는 그 어떤 통신망에도 은밀한 접근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그럴 능력 또한 없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관료들이 언급하는 ‘백도어’는 범죄 수사를 위해 시스템에 내장된 의무적·합법적 장치”라며 “이 역시 통신장비사가 아닌 이동통신사의 소관으로, 인터페이스 관리는 이동통신사와 규제 당국이 매우 엄격한 규칙에 따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를 향해서는 백도어 의혹에 대한 증거를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사이버 보안 문제를 걸고넘어져 화웨이에 오명을 씌우는 데 혈안이 된 데에 대해 매우 분개한다”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WSJ의 보도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화웨이는 “WSJ은 미국 정부가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미국 주요 관료들이 퍼뜨리는 거짓된 정보를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WSJ이 화웨이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매체의 신뢰도만 떨어뜨리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화웨이 압박이 다시 시작된 것은 올해 들어 5G(세대) 통신이 세계 각국에서 본격화되면서 동맹국들이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미국은 자국 기업과 화웨이의 경쟁사인 에릭슨(스웨덴), 노키아(핀란드) 등을 참여시켜 자체적인 5G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가장 긴밀한 동맹인 영국도 최근 조건부로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결정했다. 독일 역시 화웨이 채택을 고민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31.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라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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