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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리스 "美, 지소미아 중요" 청와대 폐기론 재부상 경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11일 서울 미대사관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11일 서울 미대사관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청와대 일각에서 한ㆍ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움직임이 재부상하고 있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의 입장은 지소미아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11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the Habib House)에서 본지와 단독으로 만나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 해리스 대사가 11일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보낸 친필 메시지. "중앙일보 독자분들께, 2020년 한 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번창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돼있다. [중앙일보]

해리 해리스 대사가 11일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보낸 친필 메시지. "중앙일보 독자분들께, 2020년 한 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번창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돼있다. [중앙일보]

   
한국 정부 내에서 지소미아 종료 움직임이 있는데.  
솔직히 처음 듣는 얘기다(caught me flat-footed). 더 파악해봐야겠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추이를 지켜보겠다.  
 
실제로 지소미아가 종료된다면.  
미국 입장은 지소미아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소미아는 한국과 일본의 양자 협정이다. (지소미아가 직면한) 도전(challengesㆍ종료를 의미)은 해결돼야 한다. 새로운 상황에 대해선 지금 당장 코멘트하기 어렵다.
 
 
앞서 본지는 청와대는 한·일 및 한·미·일 관계에 밝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둘러싼 한·일 양국 간 논의가 3개월째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청와대 내부에서 3월중 지소미아 종료 주장이 재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의 종료 효력 정지를 사실상 '유지'로 받아들이는 기류였다. 해리스 대사의 이날 인터뷰 발언 역시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대사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하다가도 지소미아 문제 등 현안 문제에선 신중하게 의견을 밝혔다. 우상조 기자

해리스 대사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하다가도 지소미아 문제 등 현안 문제에선 신중하게 의견을 밝혔다. 우상조 기자

 
주한미군 주둔 관련 비용을 정하는 한ㆍ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역시 뜨거운 현안이다. 해리스 대사는 SMA 협상 진행 과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금액) 숫자를 놓고서는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not close together)”라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달 내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나”는 질문엔 “내가 협상 대표는 아니라 잘 모른다”면서도 “곧 이뤄지면 좋겠다(hope so)”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미 합의한 상태”라며 “SMA 협상은 우리의 동맹에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SMA 6차 협상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렸고, 7차 협상의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시 〈br〉한미일 공조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시 〈br〉한미일 공조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해리스 대사가 인터뷰에 응한 건 11일 오후였다. 길 건너 정부청사에선 한ㆍ미 워킹그룹 회의가 한창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 등에서 강조한 북한 개별 관광 등 다양한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두고 양국이 협의를 진행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회의를 두고 '워킹그룹' 회의라는 네 글자를 강조했다. 외교부는 '한·미 국장급 협의'라고 표현했다.  
 
금강산 등 북한 개별관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제가 예전에도 입장을 밝혔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언급했듯이 이는 양국 정부 간 협의(consult with)가 필요한 문제라고 믿는다. 바로 이 순간 한ㆍ미 워킹그룹 회의가 진행 중이고, 알렉스 웡 대표와 그의 협상팀이 여기에 있다. 물론 나는 현재 중앙일보 기자 여러분과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 지금 당장 (협상) 내용은 모르지만, 그 문제도 당연히 논의되고 있을 것이고, (워킹그룹이) 그 협의를 위한 최고의 장소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지난달 외신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제재 부과로 이어질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고 말해 여권의 강한 반발을 샀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 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발할 정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운명은 어떻게 될까. 11일 오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에 대해 “해당 기사를 읽기는 했지만 (실제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갖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갖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날 해리스 대사는 한ㆍ미 동맹의 중요성과 하비브 하우스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특히 강조했다.
 
한ㆍ미 동맹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까진 표현하지 않겠다. 어떤 동맹이든 이슈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한ㆍ미 동맹에도 많은 이슈는 있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하비브 대사와 같은 비전을 갖춘 리더들이 존재해왔다. 또 하비브 하우스가 동맹의 굳건한 상징이 돼왔다.  
 
 
해리스 대사는 앞서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 퍼레이드를 이어가던 중 직원들과 함께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를 먹으며 축하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의 뒷얘기부터, 해리스 대사가 직접 안내하는 하비브 하우스 나들이는 곧 중앙일보에 영상과 함께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해리스 대사가 직접 제조하는 ‘맨해튼 강남스타일’ 칵테일의 비밀의 재료가 뭔지, 해리스 대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법은 뭔지, 하비브 하우스 내에 신라시대 포석정이 있는 까닭 등이 공개된다.  
 
전수진ㆍ이유정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영상=강대석·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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