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몸살 앓는 항공업계…결국 ‘코로나 휴직’

국내 항공업계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후폭풍으로 인력 조정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활주로에 각 항공사 여객기가 계류돼 있다. [뉴스1]

국내 항공업계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후폭풍으로 인력 조정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활주로에 각 항공사 여객기가 계류돼 있다. [뉴스1]

국내 항공업계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올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후폭풍이다.
 

일본 불매 이어 또 타격 비상경영
한·중 노선 80% 막힌 아시아나
승무원 대상 희망휴직 신청 받아
대한항공 300명에 1개월 휴가
제주항공 경영진 임금 30% 반납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정규직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이달 15~29일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한중 노선의 80% 이상이 중단되거나 감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19%에 달한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해도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6개 중국 노선 가운데 김포~베이징을 비롯한 12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광저우 등 12개 노선은 감편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 발생 전과 동일하게 운항하는 노선은 김포~상하이, 인천~옌청 2개 노선뿐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본사 영업 등 일반직 직원에게 최소 15일에서 최대 2년의 무급 휴직을 신청하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6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한항공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연차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잔여 연차 휴가가 21일 이상 남은 객실 승무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300명을 선정해 1개월간의 휴가를 줄 계획이다.
 
항공업계 코로나 휴직

항공업계 코로나 휴직

업계에선 항공 업황 부진으로 인한 비상경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에도 3개월 단기 무급휴직을 시행했으며 12월엔 15년 이상 근속한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LCC의 경우 200석 이하 중소형 항공기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12일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석주 대표는 이날 사내 메일을 통해 “신종 코로나로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위기 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항공은 무급휴가 대상을 승무원에서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엔 운항 및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기존 5~10일짜리 연차에 무급휴가 등을 합쳐 최대 1개월까지 쉴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32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진에어(-491억원), 에어부산(-500억원·추정), 티웨이항공(-192억원)도 줄줄이 적자 전환했다. 4개 상장 LCC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1500억원 규모다. 2018년 4개 회사는 23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 하늘길이 막힌 LCC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노선 확대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라는 악재가 이어졌다.
 
에어서울은 오는 5월까지 희망자에 한해 단기 휴직을 받는다. 휴직 기간은 2주에서 3개월까지로 희망자가 선택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에 1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휴직을 받는다는 글을 공지했다. 신청자는 3월 한 달 내에서 임의로 휴직 기간을 정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최소 15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무급휴직 제도를 상시 진행 중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내 항공업계 최고 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항공사의 한·중 운수권을 연장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항공 업계는 그 정도론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더라도 중국 노선이 쉽게 살아나기는 어렵지 않겠냐”면서 “공항 주기료(비행기 주차료) 감면 등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추가 대책을 보다 빨리 실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