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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2025년에 70년의 비행 마친다…북한 정찰은 RQ-4로 대체

20㎞ 이상 높은 고도에서 정찰하는 U-2 드래곤레이디가 드디어 은퇴한다.
 

1955년 첫 비행 후 70년만의 퇴역
냉전의 상징, 여러 번 격추 겪어
소련의 쿠바 미사일 배치도 탐지

미국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인 U-2 드래곤레이디. [사진 미 공군]

미국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인 U-2 드래곤레이디. [사진 미 공군]

 
미국 공군의 에어포스매거진은 1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2021 회계연도 예산안을 바탕으로 U-2가 2025년까지 모두 퇴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현재 31대의 U-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4대는 훈련용이다.
 
에어포스매거진은 U-2의 임무는 무인기인 RQ-4 글로벌호크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U-2가 RQ-4보다 탑재량이 더 많아 다양한 장비를 실을 수 있고, 더 높은 고도에서 비행할 수 있다. 이 장점 때문에 미 공군도 U-2를 얼마나 더 운용할지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고고도 정찰기인 U-2S는 최대 고도 25㎞까지 올라간 뒤 고해상도 영상장비로 100~200㎞ 떨어져 있는 목표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름 10㎝ 크기의 물체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정찰용 인공위성 성능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원할 때 바로 띄워 원하는 장소로 날 수 있는 U-2는 이동성이 떨어지는 정찰위성의 보조 수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한 미 공군은 U-2를 오산에 배치해 북한 정찰 임무에 투입하고 있다. 2025년 이후 RQ-4가 U-2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U-2가 2025년 퇴역하면 1955년 첫 비행 이후 무려 70년만에 임무를 마치는 셈이다. U-2는 냉전의 상징이었다. 미국의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웍스가 설계했다. 스컹크웍스는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Ⅱ를 개발한 곳이다. 주요 임무는 소련과 중국의 깊숙한 곳을 몰래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U-2가 워낙 높이 날기 때문에 당시 소련과 중국이 요격하지 못할 것으로 미국은 기대했다.
 
그러나 소련은 1960년 5월 1일 소련 영공을 날던 U-2를 SA-2 가이드라인(S-75)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했다. 조종사인 프랜시스 게리 파워스는 소련군에 생포됐다. 미국은 처음엔 기상관측용 항공기가 실종됐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소련이 파워스를 잡았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체면이 구겨졌다. 파워스는 1962년 2월 10일 베를린에서 미국이 체포한 소련 간첩인 루돌프 에이블과 맞교환됐다.
 
U-2는 62년 10월 14일 소련이 미국과 멀지 않은 쿠바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SS-5 스키언(R-14)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인 SS-4 샌들(R-12) 등 핵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을 포착했다. 당시 핵전쟁의 문턱까지 다가간 ‘쿠바 미사일 위기’의 서막이었다. 쿠바를 계속 정찰하던 U-2는 10월 27일 1대가 더 격추돼 조종사가 숨지기도 했다.
 
대만은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지원을 받아 U-2를 중국에 보냈다. 중국의 핵 개발 정보 획득이 최고의 우선 사항이었다. 그러나 67년까지 대만이 운영하던 U-2 5대가 중국에서 떨어졌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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