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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직격탄 화훼농가 살리자… 자치단체 '꽃나발 나눔'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자 자치단체가 소비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태안군청 민원실 앞에서 가세로 태안군수(왼쪽)가 화훼협회 태안분회 농가들과 함께 군민에게 꽃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태안군]

지난 11일 태안군청 민원실 앞에서 가세로 태안군수(왼쪽)가 화훼협회 태안분회 농가들과 함께 군민에게 꽃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태안군]

 

충남도, 사무실 책상마다 꽃놓는 캠패인 전개
태안군 화훼협회, 미니 꽃다발 나눔행사 열어
충북도·농협, 진천·음성지역 농가 지원에 나서

충남도는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해 도청 내 사무실 책상마다 꽃을 놓는 ‘원 테이블, 원 플라워’(One-Table One-Flower)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산하기관에도 공문을 보내 꽃 소비 촉진 운동에 동참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충남지역에서는 483곳의 화훼농가(재배면적 370㏊)에서 연간 6903만1000본의 꽃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규모다. 충남을 비롯해 전국의 화훼농가는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수요가 급감,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가 줄면서 매년 2~3월 이른바 ‘대목 특수’를 누리던 꽃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가격도 급락해 화훼공판장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장미는 50~60%, 국화는 20~4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꽃다발을 만들 때 인기가 많은 프리지어(10송이 기준)는 지난해 5000원에서 올해는 30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충남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꽃 소비가 급감하면서 도내 화훼농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작은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11일 서천농업기술센터 사무실에 꽃이 놓여 있다. 서천농업기술센터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촉진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 서천군]

11일 서천농업기술센터 사무실에 꽃이 놓여 있다. 서천농업기술센터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촉진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 서천군]

 
(사)한국화훼협회 태안군분회는 지난 11일 태안군청 민원실 앞에서 ‘미나 꽃다발 나눔 행사’를 열고 꽃 소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안에는 207개 농가(재배면적 160㏊)가 꽃을 생산, 연간 1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태안군은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태안군분회 김남한 분회장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군민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군농업기술센터도 지난 11일부터 ‘원 테이블, 원 플라워’(One-Table One-Flower)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센터는 서천군 대표 화훼품종인 프리지어를 비롯한 꽃을 사무실 곳곳에 비치했다.
 
박상병 서천군농업기술센터장은 “청사와 사무실에 꽃을 놓은 뒤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생겼고 민원인의 반응도 좋다”며 “앞으로도 꽃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고 현장지원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가운데)이 충북 진천의 화훼농가를 방문해 농업인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로 인해 겪는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가운데)이 충북 진천의 화훼농가를 방문해 농업인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로 인해 겪는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에서는 우한(武漢) 교민을 품은 진천·음성지역 농가를 돕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충북도와 농협 충북본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특별 판매행사를 열고 농가들이 생산한 꽃과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대전에서도 13일까지 같은 행사가 진행된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과 함께 매주 수요일, 기념일에 시청 1층에서 ‘가족 사랑의 날, 꽃 한 송이 사주기’ ‘개인 꽃병 가꾸기’ 등의 캠페인을 앞으로 한 달간 진행한다. 화훼산업 활성화와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 편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홍성·청주=신진호·최종권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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