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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경파괴로 100억 달러 경제적 손실”…세계 7번째

소양강 상류인 강원도 인제군 38대교 인근이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중앙포토]

소양강 상류인 강원도 인제군 38대교 인근이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중앙포토]

환경 파괴로 인해 한국이 2050년까지 연간 100억 달러(약 11조876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자연보전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가 12일 발표한 보고서 ‘지구의 미래(Global Futures)’에 따르면, 지구 생태계 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세계 총생산 중 최소 4790억 달러(약 569조), 2050년까지 총 9조8600억 달러(약 1경 1708조 7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지구의 미래’는 자연파괴의 기회비용을 경제학 모델을 활용해 분석한 세계 최초의 보고서이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140개국을 분석한 프로젝트로 WWF를 비롯해 환경학자와 경제학자, 정책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연구에 참여했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자연자원이 소비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되는 기후변화와 극심한 강우, 가뭄, 물 부족, 지반침하, 동식물종 멸종 등의 영향으로 향후 30년간 발생할 경제적 손실을 분석했다.
 
특히 홍수와 폭풍,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2050년까지 매년 327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자연의 탄소저장력 상실로 인한 피해액도 1280억 달러도 컸다. 이밖에 벌을 비롯한 수분 곤충의 개체 수 감소(150억 달러), 농수 부족(190억 달러), 산림생태계 파괴(75억 달러)도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일본이 피해 가장 커…한국은 7번째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피지의 한 마을. [사진 WWF]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피지의 한 마을. [사진 WWF]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은 연간 GDP 손실액이 830억 달러에 달했다. 일본 역시 두 번째로 많은 800억 달러의 피해를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영국(201억 달러)과 인도(200억 달러), 호주(200억 달러), 브라질(140억 달러) 순이었다.
 
한국의 GDP 손실액은 100억 달러로 조사대상 140개국 중 7번째로 큰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WWF-Korea 홍윤희 신임 사무총장은 “자연이 인류에게 주는 혜택의 극히 일부만 경제학적으로 수치화될 수 있다는 한계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 등장하는 손실액이 극히 보수적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구의 미래’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혜택을 받아온 개발도상국 역시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생태계 파괴가 생산량 감소와 교역,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남미 국가 일부의 피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2050년까지 경제 규모 대비 가장 큰 GDP 손실을 받게 될 국가는 마다가스카(4.2%), 토고(3.4%), 베트남(2.8%) 순이었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지금처럼 환경을 파괴하는 대신 생물다양성과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진행되면 매년 전 세계 GDP 49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WWF 마르코 람베르티니 사무총장은 “이제는 자연보전이 윤리적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된 자연 때문에 지금보다 몇 배, 수천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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