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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험지출마" 압박에, 홍준표·김태호 "김두관과 붙겠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홍 전 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홍 전 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사저 경호대장 김두관이 잡으러 내가 험지 가겠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부터 서울 험지 출마 권유를 받는 홍 전 대표는 “양산 대전(對戰)을 만들어 선거판을 크게 띄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를 고집해 온 그가 당 공관위의 압력에 타협안으로 ‘경남 양산을’을 꺼내든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서울로 가는 건 ‘황교안의 백댄서’ 밖에 안 된다”며 “대신 부산과 접해 있는 경남 양산으로 가서 김두관 전 지사를 잡겠다. PK(부산·경남) 40석을 쓸어오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지난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홍 전 대표에게 서울 출마를 권유하기 위해 밀양을 찾았다. [연합뉴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지난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홍 전 대표에게 서울 출마를 권유하기 위해 밀양을 찾았다. [연합뉴스]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두관 의원을 이곳에 전략공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가 삭풍 부는 들판에 선 신세가 되었다”며 “양산으로 오라. 기다리겠다”고 대응했다.
 
홍 전 대표와 함께 ‘대표급 주자’로서 험지출마 요구를 받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고향 거창에서 출마하는 것을 접을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고향(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해 PK 전체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하고 싶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PK 내 특정 험지에 출마하라는 공관위의 제안이 있다면 대승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 측은 ‘PK 내 특정 험지’에 대해 “창원 성산이나 양산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졸은 홍대장의 양산출마를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두관 페이스북 캡처]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졸은 홍대장의 양산출마를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두관 페이스북 캡처]

 
남은 건 한국당 공관위의 결정이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일정상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며 “둘(홍준표·김태호) 중 한 명은 양산을에 전략배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표-김태호 중 누구를 PK에 남길지가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둘의 입장 변화에 대해 한국당 지도부는 주목하고 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지난 9일 경남 밀양과 거창을 방문,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부탁했을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여전히 '고향 출마' 의사를 고수했다. 익명을 원한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선언과 합당이 예정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중진들이) 험지 출마를 거부할 명분이 줄어들었다”며 “공관위 입장에서도 (중진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복잡한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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