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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수용 이천, 대체로 ”환영“···수용시설 가까운 주민 ”심란”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으로 외국군 군인들이 들어가는 모습(사진 왼쪽)과 엄태준 이천시장이 10일 오후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3차 전세기'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으로 외국군 군인들이 들어가는 모습(사진 왼쪽)과 엄태준 이천시장이 10일 오후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3차 전세기'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피해 3차로 입국하는 중국 우한(武漢) 교민이 머물 시설로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이 선정된 데 대해 이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방어학원 가까이 사는 주민들은 우려를 나타냈지만, 다른 주민들은 따뜻하게 맞이하자는 분위기다.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는 상황" 

10일 오후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3차 전세기'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엄태준 이천시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3차 전세기'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엄태준 이천시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 A씨(71·여)는 “수원에 사는 아들이 전화로 소식을 전해줘서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밖에 절대로 나가지 말라면서 마스크는 꼭 끼고 다니라고 했다. 얘기 듣고 깜짝 놀랐다. 심란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여)는 “사전에 주민에게 알려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발표가 너무 갑자기 이뤄져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씨는 인터뷰 도중 한 도의원이 지나가자 “이런 건 미리 주민에게 연락을 줬어야죠”라며 그를 불러세우고 항의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4시 이황1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이승우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과 엄태준 이천시장 등이 참석해 이황1리 등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주변 9개 리 주민 대표 20여명에게 협조를 구했다. 9개 리 주민은 모두 2359명이며 이황1리 주민은 276명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도 “우리 집이 국방어학원과 제일 가까운데 격리되는 사람들이 실내에만 있는 것이냐” “마스크 공급이 떨어진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물자 공급은 확실한 것이냐” 등 걱정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정책관과 엄 시장 설명에 대체로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교민도 국민…정부 입장 존중" 

엄태준 이천시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읍ㆍ면ㆍ동 시민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엄태준 이천시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읍ㆍ면ㆍ동 시민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후 2시 이천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엄 시장 주재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읍·면·동 시민대표와의 간담회’에서는 “교민 역시 누군가의 가족”이라며 정부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간담회에는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이 있는 장호원읍 관계자를 제외한 이천시 이통장단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화영 신둔면 이장단협의회장은 “‘역지사지’라고 나와 내 가족도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며 “이천시민 입장에서는 방역만 제대로 될 수 있다면 플래카드라도 제대로 걸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린 부발읍 이장단협의회장도 “국방어학원이 우한 교민 격리시설로 선정된 데 대해 (이장단끼리)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정부가 심사숙고해 결정했을 것" 

10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차로 입국하는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차로 입국하는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와 이천시는 정부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하며 인근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는 정부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하겠다”며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중앙정부에서 심사숙고해 결정한 거라 심리적으로야 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을 충분히 위로하고 추후 이천시라도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진입로 2곳에 차량 소독설비를 곧 설치하고, 9개 리 주민들에게 방역 마스크와 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지급할 방침이다. 
 
3차 귀국자 170여명은 12일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검사를 받은 뒤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6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잠복기 14일에 국방어학원 도착일과 퇴원일 2일이 더해진다. 
 
국방어학원은 군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 시설로, 지상 4층 건물에 353실을 갖추고 있으며 이천시 도심과는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져 있다.
 
이천=채혜선·최모란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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