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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시민, 우한 교민 품었다···이런 말 이천도 듣게 돕겠다“

“이심전심(以心傳心). 말 안 해도 다 알죠. 짧은 시간에 준비할 게 많을 텐데 우리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전달할 생각입니다.”  
정부가 3차로 귀국하는 중국 우한(武漢) 교민의 임시생활시설로 경기도 이천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지정하자 아산시가 긴급하게 내놓은 반응이다. 우한 교민을 수용하면서 겪었던 극복과정과 대책을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오세현 아산시장 "빠르게 적응하는 게 시급하다" 강조
현장대책본부 설치, 연락관 파견 등 노하우 긴급 공유
허태정 대전시장·황명선 논산시장·김보성씨 격려 방문

오세현 아산시장(오른쪽 노란옷)이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된 현장 시장실에서 관계 공무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오세현 아산시장(오른쪽 노란옷)이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된 현장 시장실에서 관계 공무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11일 아산시에 따르면 오세현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정부 발표 직후 관련 부서에 “주민 설득과정과 현장대책본부 운영, 방역물품 수급과 배부 현황, 방역대책 등을 하나도 빼놓지 말고 이천시와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짧은 시간 내에 이천시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였다. 이천시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요청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아산시는 지난달 31일 우한에서 1차로 귀국한 교민의 격리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되자 인근에 현장 시장실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마을 주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현장 시장실에서 매일 ‘상황보고회’를 개최하고 수시로 발생하는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
 
이천시에는 반발했던 시민들을 상대로 설득한 과정도 전달했다. 주민 반대가 수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경찰인재개발원에는 1·2차로 귀국한 우한 교민 527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1명이 충남도민, 60명이 아산시민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중국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을 임시항공편을 이용해 데려온 후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사진은 국방어학원의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중국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을 임시항공편을 이용해 데려온 후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사진은 국방어학원의 모습. [뉴스1]

 
아산시 관계자는 “우한 교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중앙부처와의 소통이 미흡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행정안전부, 충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주민을 이해시키고 아산의 힘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민의 수용 이후 침체한 지역경제 살리기도 범시민 차원에서 이뤄지는 점도 공유할 방침이다. 아산시는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줄이는 대신 인근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도록 방침을 전달했다.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에서다. “아산시민이 우한 교민을 가슴을 품었다”는 소식이 뉴스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기관·단체·기업은 물론 다른 지역의 주민들까지 아산으로 달려와 각종 회의를 열고 상가를 이용하고 있다.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행정안전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는 중국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을 임시항공편으로 이들을 데려온 후 경기 이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뉴스1]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행정안전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는 중국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을 임시항공편으로 이들을 데려온 후 경기 이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뉴스1]

 
아산시는 교민 입소 첫날부터 시청 과장급(사무관) 협력관을 경찰인재개발원에 파견, 정부합동지원단과 함께 근무하도록 했다. 중앙부처와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였다. 협력관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아산시에 신속하게 알려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감염병보다 가짜뉴스로 시민의 불안과 공포가 커지는 게 더 위협적이었다”며 “아산시가 대한민국의 대표라는 마음으로 교민의 무사 귀환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오후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된 충남도지사 현장 집무실과 대책본부를 방문, 주민과 비상근무자를 격려했다. 황명선 논산시장도 현장대책지원본부를 찾아 교민과 의료진·주민을 위해 논산 딸기 1000상자(25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황명선 논산시장(가운데)이 10일 오후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 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위치한 현장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해 오세현 아산시장(왼쪽 둘째)에게 논산딸기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1]

황명선 논산시장(가운데)이 10일 오후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 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위치한 현장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해 오세현 아산시장(왼쪽 둘째)에게 논산딸기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올림픽응원단 ‘레드엔젤’ 홍보대사인 배우 김보성과 응원단장 박용식씨도 이동 아산시장을 방문해 마스크(3300개) 등을 기탁했다. 우한 교민과 아산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기업·단체·개인 등이 보내온 후원 물품은 50여 건(6억7000여 만원)에 달한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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