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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못 간 크루즈선 몰리는 부산…‘혹시 퍼질라’ 전전긍긍

[신종코로나 비상] 크루즈선 감염 확산

일본 등에서 크루즈 선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잇따르자 검역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지난 5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 외국 크루즈선이 접안해 있다. [연합뉴스]

일본 등에서 크루즈 선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잇따르자 검역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지난 5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 외국 크루즈선이 접안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출발과 기항이 전면 중단된 크루즈선들이 부산항에 들어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총 3척의 크루즈가 당초 예정에 없이 부산항에 기항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7일 “국제 크루즈의 일정은 보통 1~2년 전부터 모두 짜여진다”며 “최근 부산항에 기항한 3척의 크루즈는 중국 입항이 금지되자 예정 없이 부산항에 기항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이틀 간격 3척 기항
코로나 확산 우려, 승객 하선 막아
검역 강화하자 한 척은 입항 포기

다음 주 이후 줄줄이 들어올 예정
방역망 강화해 감염 차단하기로

세 척 모두 크루즈 승객은 하선하지 않았다.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 관계자는 “지난 6일 부산항에 기항한 크루즈는 승무원이 하선을 원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하선을 막았다”며 “생필품과 기름만 공급받은 채 부산항을 떠났다”고 말했다.
 
정부는 검역 기준을 강화해 예고 없는 크루즈 기항에 대응하고 있다. 크루즈가 입항하기 전 승객들의 건강 상태 증명서, 크루즈 의사 소견서, 중국 경유 여부, 이전 기항지 검역 정보를 확인하고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을 보이는 승객이 있는지 파악한다. 중국이나 신종 코로나 발병 지역에서 14일 이내에 출항 또는 경유하는 승객이나 승무원 중 한 명이라도 발열이나 인후통 증세가 있으면 해당 크루즈 탑승객 전원을 하선시키지 않는다. 설령 입항하더라도 배에서 내린 승객들은 입국심사를 받는 터미널에서 발열 체크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유증상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7일 보호 장비를 착용한 관계자들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하고 있다. 지난 3일 항구에 들어온 이 배에는 탑승객 3700여 명이 격리돼 있으며 현재까지 61명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보호 장비를 착용한 관계자들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하고 있다. 지난 3일 항구에 들어온 이 배에는 탑승객 3700여 명이 격리돼 있으며 현재까지 61명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검역기준이 강화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11일 부산에 오기로 했던 크루즈 한 척이 입항을 포기했다. 해당 크루즈는 웨스테르담호이며, 이 배는 검역기준 강화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부산항만공사 측은 밝혔다. 이 배는 지난 1일 승객과 승무원 2천257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출발했으나 일본 정부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거나 다음 항차 모항인 일본 요코하마로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13일, 17일에도 예정에 없던 크루즈가 한 척씩 부산항을 찾는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대만 역시 입항이 금지되면서 부산으로 뱃머리를 돌린 크루즈”라며 “3척 모두 크루즈 승객이 하선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2월 중순부터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선이다. 2월에 4척, 3월에 8척, 4월 22척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크루즈 1척에는 적게는 1000여명, 많게는 4000여명까지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온다. 기항은 통상 항구에 들어와 몇 시간 내지 하루 정도 있다 떠나지만, 입항은 승객이 배에서 내리고 며칠간 체류하는 방식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십 일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승선하면 단기간에 대규모 전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3700여명을 태우고 일본 요코하마를 출항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7일 기준 61명이 감염됐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승객이 하선해 부산 시내 관광지와 쇼핑센터 등을 돌아다닐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 관계자는 “검역 기준과 방역이 강화되자 일부 선사는 자체적으로 입항을 취소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제 크루즈의 입항을 허용하더라도 방역을 완벽히 해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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