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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공립 병원, 신종 코로나 전용 격리병원으로 운영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급증에 대비해 국공립병원 일부를 신종 코로나 전용 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부터 필요성이 제기됐던 일종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서두르자는 것이다.
 

새 검사법 시행되면 감염 환자 속출 가능성
“항바이러스 제재 충분히 확보” 주문도

6일 오후 대한의사협회는 긴급 대정부 권고문을 통해 “정부는 시급히 코호트 격리병원을 지정하고 항바이러스 제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전국 격리병실의 수가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는 만큼 감염자만을 진료하는 병원을 지정해 운영하자는 것이다. 
 
의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사람 간 비말감염으로 추정되지만,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치료 시 공기감염 차단을 위해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 [중앙일보]

최대집 의협 회장. [중앙일보]

의협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위한 새로운 검사 방법이 시작되면서 잠재돼 있던 감염환자가 속출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의 확산 방지와 조기 진단을 위해 새로 개발한 검사법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검사법(판 코로나 검사)은 민간에서 사용할 수 없어 보건소나 병원에서 검체를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로 이송해 한 번 더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하는 2단계 절차를 거쳤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꼬박 하루 정도 걸렸다. 검사법이 바뀌면 1단계 검사에서 결과 확인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협은 그러나 “검사의 불안정으로 인한 위양성(거짓 양성)도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치료를 위한 격리 대상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위양성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양성반응자들이 다인실 병상을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감염된 환자나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를 1인 음압 병실에 격리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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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현재 전국에 확인된 격리병실의 수는 260여개에 불과하다. 감염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격리가 불가능하게 되며 이는 감염의 대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0일 오후 첫 번째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이 격리된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 치료 병상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후 첫 번째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이 격리된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 치료 병상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최선의 방법은 국공립병원의 일부를 감염환자만을 진료하는 코호트 격리병원으로 지정해 감염환자를 지역사회 혹은 일반병원에서 분리하는 것이라는 게 의협의 주장이다. 
 
의협은 “선제적으로 코호트 격리병원을 지정해 기존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해당 병원이 코호트 격리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정부는 전문인력과 시설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구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낸 메르스 백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자리걸음 상태다. 
 
한편 이날 의협은 신종 코로나 감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된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의 혼합제와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재를 충분히 확보하라고도 주문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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