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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관 “이런 축제 계속 해야 하나” 산천어 축제에 물음표

지난 2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산천어축제 맨손잡기 체험에 참가한 관광객이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산천어축제 맨손잡기 체험에 참가한 관광객이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과연 이런 축제를 계속 해야 되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6일 기자 간담회에서 강원도의 겨울 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 환경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닌,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역대 환경부 장관을 통틀어 산천어 축제의 적절성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건 조 장관이 처음이다.
 

"생명 담보, 인간중심 향연… 바람직하지 않아"

지난해 1월 화천 산천어 축제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월 화천 산천어 축제장 모습. [연합뉴스]

 
이날 조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점검 차 화천을 방문했을 때, 원주지방환경청장에게도 ‘이런 축제를 계속 해야 되냐’고 의문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주지방환경청장은) 화천은 인구가 2~3만명 밖에 되지 않고, 군에 의존하는 경제인데 군대가 축소되면서 먹고사는 게 막연한 상황에서 산천어축제를 못하게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런 축제는 결국 육식문제와도 연결되고, 청년 세대도 육식문화에서 생겨나는 환경문제에 대해 검토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산천어 축제도 그 일환이고, 앞으로 ‘생명체를 죽이는 것’을 즐기면서 진행하는 축제 등에 대해 환경부가 어떤 입장, 어떤 정책을 가져야 할 지 조금더 명확한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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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되는 '가혹성' 논란

지난해 화천산천어축제 맨손잡기 체험장에서 관광객들이 잡아올린 산천어를 입에 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화천산천어축제 맨손잡기 체험장에서 관광객들이 잡아올린 산천어를 입에 물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 산천어 축제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일대에서 해마다 겨울이면 약 3주간 열리는 지역 축제다. 겨울에 얼어붙은 하천 위에서 구멍을 뚫어 산천어를 낚는 '얼음낚시', 풀장에 산천어를 풀어놓고 맨손으로 잡는 '맨손잡기' 같은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동물권 단체로부터 "산천어를 풀어놓기 며칠 전부터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죽인다"는 문제 제기가 해마다 반복됐다. 
 
지난달 9일 동물을위한행동 등 11개 동물권단체들로 구성된 ‘산천어살리기운동본부’는 최문순 화천군수 등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올해 산천어 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두 차례 연기된 뒤, 약 일주일 간 진행되다가 얼음낚시 없는 행사로 변경해 진행 중이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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