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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아 부산 37번 외친 문대통령···2명은 발열로 입장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참석차 부산을 찾아 연설하면서 부산을 37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의 꿈은 대한민국의 꿈”이라며 “부산은 일제 강점기 조선 방직공장, 부두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일제의 노동착취에 저항했다. 4·19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의 주역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문 대통령의 부산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달 말 이후, 전염병과는 관련 없는 첫 외부 일정이었다. 올해 PK(부산ㆍ경남)를 찾은 건 두 번째로, 설 연휴 때 양산 자택을 방문한 지 11일 만이다. 공식 업무차 PK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말 부산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71일 만이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공식ㆍ비공식 일정으로 PK를 찾은 건 모두 17번이었다. 설 명절이 있었지만 올해도 매월 한 번꼴로 PK를 찾고 있다. PK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선거까지는 69일 남았다. 야권에선 선거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반발이 나왔다.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나 모두 23명이 됐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가 확산일로인데 이렇게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인원은 300명 이하로 최소화했다. 방역시설이나 관련한 것도 조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 모든 입구에는 발열 감지기가 설치됐고, 방역 요원도 배치했다. 주최 측은 참석 대상 중 2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출입을 제한한 뒤 진료를 받도록 안내했다.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의 직접적인 위해성 못지않게 한국 경제에 끼칠 부정적 요소를 우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도 “국민안전을 중심에 두고 대응하는 것이 한 축이라면,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른 한 축의 노력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치적 논란이 있고 감염병의 위험성도 있지만, 부산형 일자리 행사에 참석한 것은 순전히 경제 살리기의 일환이라는 게 청와대의 주장이다. 광주ㆍ밀양ㆍ대구ㆍ구미ㆍ횡성ㆍ군산에 이어 7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인 부산형 일자리는 전기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렌스와 20여개 협력업체가 강서구 국제 산업물류도시에 입주해 2031년까지 모두 7600억원을 투자해 4300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7600억원은 25년 전 르노삼성자동차의 투자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도 행사장에 도착할 때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축사 직전에 마스크를 벗었다.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부산에 대한 말의 상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부산시와 함께 부산의 기업, 대학, 기관의 역량이 총동원됐고, 노사민정이 한 걸음씩 양보하여 힘을 모았다”며 “노ㆍ사 간의 상생을 넘어 원청ㆍ하청 간의 상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부산형 일자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산 갈매기’를 열창하는 야구팬들의 열기로 부산 사직구장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스포츠 구장이 됐다”, “부산은 한국전쟁에서 피난민을 품었고 소외된 계층과 노동자를 대변해온 포용의 도시” 같은 찬사를 이어갔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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