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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한국사교과서 불태우겠다”…신학기 배포 반대 나선 학부모단체연합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병준 기자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병준 기자

 
보수 학부모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학기부터 사용되는 한국사 교과서 배포 반대에 나섰다. 6일 오후 2시 무렵 보수 성향의 학부모 단체 ‘전국학부모단체연합’(학부모연합)과 시민단체 국사교과서연구소 등 회원 30여명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배포되는 한국사 교과서는 문재인 정부의 홍보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반헌법 교과서 ’문재인 홍보물 역사교과서 당장 폐기하라‘ ’초등학교 교과서 5.18이 6페이지 말이 되냐‘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국정 찬양 교과서 불태워라”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에는 보수 유튜버 30여명이 몰렸다.
 
학부모연합 측은 “이들 교과서에서 이승만ㆍ박정희 두 전 대통령의 건국과 산업화 성과가 축소됐다. 내용 대부분이 4.19, 5.18, 6.10 항쟁 등 민중 저항사와 노동사를 다루고 있다”며 “(이들 교과서가) 기업과 시장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폄훼해 국민적 자긍심을 해친다, 또 세월호와 촛불(집회)이 등장하는데 이는 결코 한국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회 주최 측은 “(새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민국 국보 남대문과 위안부 소녀상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거나, ‘촛불 들고 활짝 웃는 소녀’가 사진에 등장하기도 한다”며 “천안함은 ‘폭침’에서 ‘침몰 사건’으로 강등됐고, 연평도 사태는 기술도 안 된 경우도 있다. 이는 선거연령 18세 조정과 맞물린 정치적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학부모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사 교과서들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로 했지만, 경찰 제지로 대신 한국사 교과서를 갈기갈기 찢어 밟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전날 교육부에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 집회 전면 사진 등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며 서울행정법원에 교과서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이후 만들어진 한국사 교과서 8종은 오는 3월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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