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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환기필터, 6달에 한번 바꿔야 하는데…9년간 안갈거나, 아예 없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고농도의 미세먼지까지 전국을 덮친 지난 2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일대를 지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고농도의 미세먼지까지 전국을 덮친 지난 2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일대를 지나고 있다. [뉴스1]

수도권 아파트에 설치된 환기설비는 필터가 아예 없거나 교체 주기를 훨씬 넘긴 채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아파트 24개소에 대해 환기설비 사용실태를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다. 환기설비 필터 권장 교체주기는 3~6개월(2000~4000시간)이다.  
 
2006년부터 건축되는 100세대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환기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탁한 실내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바깥공기를 필터를 통해 정화한 후 유입시키는 장치로, 24시간 가동이 원칙이다.  
이번에 조사한 24개소 아파트 거주자들은 일주일간 평균 3회(1회당 약 1시간 40분) 환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치 후 이용·관리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거주자에게 있고 이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4곳 중 4곳 필터 없는데 몰라 

조사 대상 24개소 아파트 중 4개소(경기도 용인 3곳과 광명 1곳)에는 환기설비에 필터가 없었는데도 거주자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나머지 아파트 20개소에선 필터가 모두 최소 2년에서 최대 9년까지 교체되지 않았다. 모두 먼지가 많이 쌓여 있었고 곰팡이가 확인된 곳도 있었다.  
 
필터 성능도 미흡했다. 환기설비에 필터가 장착된 아파트 20개소 중 14개소(70%)에선 필터의 공기정화 성능이 60% 미만이었다. 현재 기계 환기설비의 환기 성능이 60% 이상을 충족하도록 하는 내용의「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이 입법 예고 중이다. 이 중 9개 제품은 사용시간이 권장 교체주기 이내(1000시간)였지만 장착 기간(2~6년)이 오래돼 성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기설비 노후 공기필터. [한국소비자원]

환기설비 노후 공기필터. [한국소비자원]

국내 아파트는 대부분 판형 환기설비를 사용하는데, 설비 중앙에 내외부의 열을 교환하고 습기를 차단하는 전열소자를 갖추고 있다. 전열소자에 장착되는 필터는 일반적으로 프리필터와 미디엄필터, 헤파필터로 구성된다. 프리필터는 10㎛ 이상의 분진을, 미디엄·헤파필터는 직경 0.3~1㎛ 이상의 초미세먼지를 포집한다. 이번 조사에서 60% 미만 성능을 보인 필터는 미디엄·헤파필터(각 7개소)였다.
 

절반 이상 필터 교체 필요성 몰라    

이번에 조사한 아파트 24개소 중 7개소(29.2%)의 거주자는 세대 내 환기 설비가 어디에 설치돼있는지 모르고 있었고, 14개소(58.3%) 거주자는 환기 설비의 필터 교체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18개소의 거주자는 필터에 내구 연한이 있다는 사실을 몰라 2년 이상 된 노후필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국토교통부가 권고하는 필터 교체 사용시간 이내라도 장착 기간이 길어지면 입자 포집률이 떨어지므로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사한 아파트 중 83.3%(20개소)에선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발령된 날에도 환기설비를 가동하라거나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라는 관리사무소의 안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주민들에게 환기설비 사용과 주기적인 필터 교체를 의무적으로 안내하도록 하는 조례 개정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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