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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환자 20명 '공포의 日크루즈선'···한국인 9명, 건강에 이상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우한 폐렴)가 탑승했던 일본 크루즈선에서 1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10명의 국적은  일본이 4명,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2명, 뉴질랜드와 대만이 각각 1명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크루즈선에서만 2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6일 현재 일본 내 감염자 수는 45명이 됐다.
 

9명은 승조원 5명과 승객 4명, 승객은 부부 2쌍 추정
크루즈선에서 20명째 확진, 의심자 171명도 확인 중
추가 확진자 중 한국인은 포함 안 돼
19일까지 격리...3700명 생활용품·의료품 공급

10명 중 8명은 '1호 감염자'와 접점 없어
전문가 "침 튀는 부페 식당, 감염 우려 커"

6일 후생노동성은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후생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홍콩 남성 감염자와 접촉한 153명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120명 등 총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이 가운데 총 20명에게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이 크루즈선에는 한국 국적자 9명이 탑승 중이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중 5명은 승조원이고, 4명은 승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관 관계자는 "자체 파악한 결과 9명 모두 현재까진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 현재 승조원과 승객은 따로 분리돼 있다"고 전했다. 승객 4명은 2쌍의 부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6일 오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다. 이 배에서만 6일 현재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배에 탑승한 3700명은 오는 19일까지 선내에 머무르게 된다. [교도=연합뉴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6일 오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다. 이 배에서만 6일 현재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배에 탑승한 3700명은 오는 19일까지 선내에 머무르게 된다. [교도=연합뉴스]

 
아직 검체 채취 대상자 중 171명의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신종 코로나는 잠복 기간에 전염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전체 감염자 수는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확인된 10명 가운데 2명은 가고시마(鹿児島)에서 '1호 감염자'인 홍콩 남성과 함께 버스 투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나머지 8명은 명확한 접촉점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이날 오전 9시쯤 요코하마(横浜)항에 정박했다. 배는 전날 생활오수를 배출하기 위해 외해(外海)로 나갔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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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정박해 있는 동안 추가로 확인된 10명의 확진자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한편, 3700명에 대한 생활 물자와 의약품 등을 선내로 공급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배에 탑승 중인 선원과 승객 3700여명은 19일까지 해상에서 격리될 계획이다. 요코하마시는 필요할 경우 보건사를 선내로 파견해 승객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동안 승객들이 발코니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배에서만 6일 현재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교도=연합뉴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동안 승객들이 발코니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배에서만 6일 현재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교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국가별 감염자 사망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신종 코로나 국가별 감염자 사망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18층 구조로, 전장 290m, 폭 37.5m의 12만t급 크루즈선이다.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출발한 이 배는 15박 16일 일정의 투어상품으로 나왔다. 객실의 등급에 따라 1인당 25만엔~138만2000엔(약 269만원~1488만5000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선내에는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무료 레스토랑과 유료 스시 식당, 바 외에도 공중목욕탕과 사우나,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또 700명을 수용하는 대형 극장과 가라오케, 댄스 교실 등이 매일 열려 승객들의 교류 기회가 빈번하다. 지난 5일 아침까지는 승객들이 이 시설들을 아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했다.
 
이 같은 선내 환경에 대해 감염 전문가들로부터는 “사실상 폐쇄된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오오이시 가즈노리(大石和徳) 도야마(富山)현 위생연구소장은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가까이에서 대화를 하거나 식탁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비말(飛沫·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또는 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에 의한 감염증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6일 현재 총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이날 오전 한 항구 직원이 배 안의 선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6일 현재 총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이날 오전 한 항구 직원이 배 안의 선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6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해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내 객실에 빨래가 걸려있다. [교도=연합뉴스]

6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해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내 객실에 빨래가 걸려있다. [교도=연합뉴스]

 
TV아사히에 출연한 예방의학 전문의인 우라시마 미쓰요시(浦島充佳)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 교수는 “무료 뷔페식당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침, 점심, 저녁 뷔페에서 대화를 하면서 음식을 덜고 식사를 하다 보면 음식 안으로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걸 모르고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상당히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공중목욕탕은 바이러스가 열에 약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 이번 바이러스는 접촉만으로는 옮지 않아 카지노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크루즈선 탑승객 중 중장년층이 많은 점도 이번에 감염자가 한꺼번에 많이 나온 배경으로 지적된다. 한 70대 탑승객은 요미우리 신문에 “오락 거리가 많고 의사도 상주하고 있다. 편하게 쉴 수 있는 데다 자는 동안에 관광지로 이동하니 편안하다. 그런데 설마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전날 확인된 확진자 10명도 50대, 60대가 각각 4명, 70대와 80대가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에노모토 무쓰오(榎本睦郎)병원장은 “고령자는 젊은 사람과 비교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당뇨병 등 지병을 갖고 있으면 간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감염 리스크가 더욱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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