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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광저우 쇼크···코로나 바이러스는 문 손잡이에 있었다

인조세균을 바른 스마트폰을 사용한 뒤 특수카메라로 보니 손에 세균이 묻어 있다. [사진 왕준열]

인조세균을 바른 스마트폰을 사용한 뒤 특수카메라로 보니 손에 세균이 묻어 있다. [사진 왕준열]

문을 열 때도, 일할 때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도, 심지어 마스크를 쓸 때도. 
 
손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진다.  
  
내 손은 바이러스로부터 정말 안전한 걸까.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은 바이러스를 옮긴다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는 모습. [사진 왕준열]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는 모습. [사진 왕준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이제 마스크는 꼭 써야 하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위험한 건 손입니다. 손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코·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침투해 전염되는 것입니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이 바이러스의 핵산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관련된 바이러스의 경우 한번 손에 묻으면 몇 시간을 살기 때문에 그 상태로 눈이나 코, 입 등 점막을 만지면 그대로 옮는다”며 “문손잡이나 대중교통 시설에 바이러스가 묻었다면 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손은 얼마나 오염돼 있을까요. 취재팀은 4일 서울 마포구의 녹색식품안전연구원에서 손의 오염도를 실험해봤습니다.
 
실험에는 글로점(Glo Germ)이라고 부르는 인조세균을 이용했는데요. 글로점은 손 씻기를 했을 때 세균이 얼마나 씻겨 내려가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로션 형태의 물질입니다. 
 

손 씻기 전 세균 오염도 150배

인조세균을 바른 스마트폰을 오른손으로 사용한 뒤 특수카메라로 보니 손바닥 여기저기에 세균이 묻어 있다. [사진 왕준열]

인조세균을 바른 스마트폰을 오른손으로 사용한 뒤 특수카메라로 보니 손바닥 여기저기에 세균이 묻어 있다. [사진 왕준열]

우선 인조세균을 스마트폰에 바른 뒤에 1분 동안 사용했습니다. 비교를 위해 왼손에는 장갑을 끼었습니다. 
 
그런 뒤에 특수 카메라로 손을 비춰보니 세균으로 인식되는 하얀색 입자들이 오른손에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장갑을 낀 왼손과 확연히 비교됐습니다.
  
실제 세균 오염도 수치를 측정해보니 1813RLU(Relative Light Unit·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접시 등 주방 도구의 위생 부적합 기준인 400RLU를 4배 이상 초과한 수치입니다.
 

비누를 쓰지 않고 물로만 간단히 씻은 뒤에 다시 손을 비교해봤는데요. 조금 깨끗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군데군데 하얀색 입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세균 오염도도 480RLU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이번엔 정부의 손 씻기 권고 방법대로 흐르는 물에 손 세정제를 이용해서 손가락 마디 사이와 손톱까지 30초 동안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그러자 남아있던 인조세균들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세균 오염도도 12RLU로 씻기 전보다 15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노트북, 무선 이어폰도 세균 득실 

손이 가장 많이 닫는 물건 중 하나인 노트북의 세균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 왕준열]

손이 가장 많이 닫는 물건 중 하나인 노트북의 세균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 왕준열]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어떨까요?
 

세균 오염도를 측정해보니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은 각각 132RLU, 424RLU를 기록했습니다. 반나절 동안 사용한 마스크의 오염도는 103RLU였습니다.
 
노트북의 경우 1504RLU로 가장 오염이 심했는데요. 그만큼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올바른 손씻기 방법. [질병관리본부 제공]

올바른 손씻기 방법. [질병관리본부 제공]

그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손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이학태 녹색식품안전연구원장은“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카트나 손잡이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물건을 잡은 이후에는 빠르게 손을 닦는 게 좋다”며“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손톱까지도 닦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혹시라도 손을 씻을 수 없는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손 소독제를 꼭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부터 나를 보호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올바른 손 씻기가 아닐까요?
 
천권필·남궁민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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