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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신종 코로나 시대의 소비자

전영선 산업1팀 차장

전영선 산업1팀 차장

“우리 이러다 망할 것 같아요”
 
오프라인 채널 중심 유통기업 관계자라면 요즘 이 말을 달고 산다. 소비심리는 이미 바닥인데 손님은 온라인으로 빼앗기고 있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초조한 상황 속에서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터졌다. 이번 달 기대했던 졸업·입학 시즌 매출과 봄맞이 행사는 대부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확진자가 거쳐 갔다고 알려진 점포는 더욱 뒤숭숭하다. 혹시 현장 직원 중에서 환자가 나오진 않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다.
 
방역을 자주 하고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입장객의 체온을 점검하기 위한 열화상 카메라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예민해진 소비자를 안심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꺼리는 것을 넘어 아예 집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택배 받는 것조차 걱정이 돼 온라인 쇼핑도 하지 않겠다는 소비자까지 등장했다. 택배 상자나 배달원의 손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다.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은 더욱 조심한다.
 
노트북을 열며 2/6

노트북을 열며 2/6

세태가 이러니 언론을 탓하는 목소리도 있다. 원망은 “지나치게 공포심을 부추긴다”로 요약된다. 신종 코로나의 상대적으로 낮은 치사율에 비해 공포심이 과하다는 불만이다. 거리에 유동인구가 줄어들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영세 자영업자와 기업이라는 지적도 자주 들었다.
 
걱정은 이해하지만, 보도가 과하다는 지적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신종 코로나를 둘러싼 공포의 핵심은 알려진 게 적다는 것이다. 독감보다 사람이 덜 죽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내수 침체도 정말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사상자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소비자에게 평소처럼 행동하라고 할 수 없다. 가능한 많은 정보를 모아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알리는 것이 언론의 할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스크와 손 세정제 사재기 현상에 대한 과할 정도의 보도가 없었다면, 정부가 현황을 파악하고 매점매석에 대한 단속을 계획하는 데 더욱 늦었을 것이다. 언론이나 정부, 소비자까지 각자 할 일을 하면서 신종 코로나의 시대를 넘는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평소처럼 사람을 만나고 오래전 예매한 공연은 일정대로 관람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열심히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분간 중국 여행은 말릴 것이며 가까운 사이더라도 음식을 나눠 먹지도 않을 것이다. 각자 정한 수위의 수칙을 지키며 고비가 빨리 지나길 소망해볼 뿐이다.
 
전영선 산업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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