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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 중심] 여군과 여대 덮친 “네가 여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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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性的)’ 아닌 ‘성적(成績)’ 문제?
 
지난해 12월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하사. 남은 2년을 여군으로 복무 후 만기 전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군은 조기전역을 통보했습니다. 전역 결정에 BBC 등 외신은 “전 세계에 성전환 군인 9000명이 멀쩡히 복무 중”이라며 한국에 차별금지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지요.
 
네티즌의 의견은 엇갈렸는데요. “성전환 수술은 육체가 잘못 태어난 걸 교정하는 과정” “성전환을 근거로 전역 판정을 내린 것은 잘못”이라며 변 하사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의 데뷔 당시(2001년)를 떠올리며 “우리나라는 10년은 더 지나야 (트랜스젠더에게) 관대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도 하네요. 차별이 아닌 절차의 문제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수술 후 일방적으로 통보한 방식이 잘못”이라며 규칙과 기강이 중요한 군대의 절차를 밟으라는 거죠.
 
여군들은 어떤 입장을 보였을까요. 언론 보도와 네티즌 반응은 “부사관은 업무 시간 외에는 공동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샤워 등에 있어 불편할 일 없다”는 의연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대신 ‘공정’의 문제를 많이 지적하네요. “여군 경쟁률이 남군 경쟁률보다 높으니 여군 시험에 응시해 재입대하라”는 겁니다. 성적(性的) 문제가 아니라 성적(成績) 문제라는 거죠. 네티즌은 행정소송 등 법적 투쟁을 예고한 변 하사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 트랜스젠더 신입생과 21세기 여대 논란
 
법원에서 성별 정정 허가를 받은 트랜스젠더 학생이 최초로 합격한 숙명여대도 뜨거운 학내 논란에 휩싸였네요. 반대론은 “여대는 출생부터 사회 진출까지 남성보다 기회가 적었던 여성을 위해 탄생한 공간”이라며 지난해까지 남자로 살아온 사람이 입학해서는 안 된다고 외칩니다. 일부 학생들은 성전환 합격생의 입학 저지를 위한 카톡방을 개설하고 총동문회 등에 항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런 반응에 대해 “‘혐오스럽다’거나 ‘그냥 트랜스젠더가 싫다’는 식의 표현은 자제하자”면서 “명확하고 이해 가능한 이유를 제시하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은 염색체로 결정되는 거지, 수술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자가 되었다고 해도 (트랜스젠더가) 꼭 여대에 가야 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숙대 내부의 반대론에 동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민번호 뒷자리를 2로 부여받은 사람인데 뭐가 문제냐” “당당하게 시험 쳐서 입학했는데…” “여성인권을 주장하면서 성 소수자는 차별하는 게 모순”이라고 지적합니다.
 
‘21세기 여대의 정체성’에 대한 담론도 등장했네요. 남녀평등의 시대에 다른 대학과 세금이 동일하게 지원되는 ‘여대’에 남학생이 입학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역차별’이라는 겁니다.
 
e글중심지기=윤서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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