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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38세 부티지지 돌풍…아이오와는 변화를 택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오른쪽)과 배우자 채스턴 글래즈먼(왼쪽)이 3일 아이오와 코커스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셀피를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민주당 대선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오른쪽)과 배우자 채스턴 글래즈먼(왼쪽)이 3일 아이오와 코커스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셀피를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중간개표 결과에서 38세 신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이 선두를 달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민주당 코커스 개표 71% 집계 결과
트럼프·민주당 기성정치 염증 반영
하버드 나온 소도시 시장 출신 신인
‘백인 오바마’ 돌풍 이어갈지 관심
대세론 바이든은 4위…“최대 패자”

선거구별 결과 집계 오류로 발생한 개표 지연으로 이날 오전 3시 기준 71%가 집계됐다. 부티지지가 26.8%로 버니 샌더스(79) 상원의원(25.2%)을 근소하게 앞섰다. 전국 여론조사 선두인 조 바이든(78) 전 부통령은 15.4%로 4위로 주저앉았다. 중도와 통합을 앞세운 부티지지는 농촌 지역을 포함해 절반 이상의 카운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와는 대의원 수가 41명, 전체 1%밖에 되지 않지만 첫 경선으로 앞으로 대선 구도를 파악할 수 있는 풍향계로 주목받아 왔다.
 
토머스 슈워츠 밴더빌트대 정치학 교수는 중앙일보에 “바이든이 최대 패자가 됐고, 부티지지와 샌더스 2명이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라고 말했다. 현재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선 샌더스가 강세를 보여 부티지지-샌더스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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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의 정치 경력이라고는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의 작은 도시 사우스벤드(South Bend) 시장이 전부다. 아이오와에서 민주당이 신선한 얼굴을 택한 것은 기성 정치에 대한 염증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해서뿐 아니라 민주당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반기이자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최연소 대선후보인 부티지지를 지지하는 세력은 뜻밖에도 청년 세대가 아닌 중장년 중산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코커스 시작 전 이뤄진 조사를 인용해 45~64세 코커스 참가자 4명 중 1명(26%)은 부티지지를 최종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부티지지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달리 군과 국방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정치·사회 통합의 가치를 얘기했다.
 
부티지지의 아버지는 유럽 소국 몰타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사우스벤드에 있는 노터데임대에서 29년간 교수를 지냈다. 어머니 쪽은 대대로 인디애나주에서 산 토박이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을 때 자원봉사자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자신을 오바마 대통령과 연결 지으며 ‘백인 오바마’ 전략을 썼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금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했다. 2007~2010년 맥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해군 정보장교로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훈장도 받았다.
 
2015년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2018년 교사인 남성 파트너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했다. 성소수자가 아이오와 코커스 1위에 오르면서 미국 정치에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민주당에선 2000년 이후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아이오와 코커스 1위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 부티지지의 숙제는 민주당의 주요 지지 기반인 흑인들의 지지가 약하다는 점이다. 인구의 90%가 백인인 아이오와주에서 흑인인 오바마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뒤 흑인 비율이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쐐기를 박은 것과 부티지지가 자신의 ‘앞마당’에서 선두에 오른 건 다를 수 있다. 부티지지 태풍이 세를 키워 미국 정치판을 휘저어 놓을지, 찻잔 속 태풍일지는 뉴햄프셔(2월 11일), 네바다(22일), 사우스캐롤라이나(29일) 등을 거치며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정효식·박현영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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