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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에 마스크 200만장"···여론 악화에 "수송편만 제공"

①5일 보건당국이 마스크 300만 장을 중국 측에 지원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란 공식 해명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이날 중국 우한 지역에 긴급 지원된 마스크 200만 장 등 의료용품은 중국 유학생 모임(중국유학 총교우회·중국우한대총동문회)의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교민 수송 임시 항공, 전세 화물기 편으로 운송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유사한 주장을 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가짜 뉴스’ 출처로 지목했다. 황 대표가 2일 “국민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데 중국에 마스크 300만 장을 보내는 것이 합당하고 다급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한 걸 두고서다.
 

[팩트체크]
“중국 유학생 모임서 마련” 해명
외교부선 당시 “민관 협력” 표현
생색냈다가 마스크 동나자 발 빼

②지난달 2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의 관계장관회의와 이틀 뒤 외교부 보도자료엔 이렇게 기술됐다. “민관이 협력해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및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김승희 한국당 의원이 “현장점검을 해보니 140원 정도 했던 게 지금 10배, 20배 정도 가격이 올라갔고, 그나마도 살 수 없다”고 질타하니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정부 비축 물자 중 일부 가능한 부분을 우리가 지원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①과 ②의 뉘앙스는 다르다. ②의 경우 ‘민관’으로 돼 있지만 관에 무게가 실려 있다. ①은 민(民)이 추진했고, 정부가 수송편을 제공했다는 취지다. 중국 유학생 모임의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①이 더 사실에 부합한다. 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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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10시 우한대 총동문회장이 각국 동문들을 위챗(모바일 메신저)에 모았다. ‘우한의 한 병원에서 60명의 의사가 감염됐다. 마스크 한 장 없이 환자들을 보다가 그랬다. 마스크 하나라도 보내달라’며 울었다. 그날 밤 의료도매업을 하는 후배에게 ‘우한에서 난리 난 것 같다. 도울 수 있으면 돕는 게 사람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문자를 넣었더니 다음 날 새벽 답신이 왔다. 마침 후배가 창고에 사놓은 마스크 150만 개가 있다고 하더라. 미국·홍콩 등 동문들이 돈을 보내겠다고 했다. 방호복과 방호경도 27일 한국 업체들이 창고에 있는 걸 주기로 했다. 그걸 우한에 보내야 하는데 방법이 없더라. 그런데 마침 정부가 우한행 전세기를 띄운다기에 연락했다.”
 
전세기 편에 실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 목록을 보고 정부에서 민간 사상 최대 규모라고 놀라더라”며 “그래도 전세기가 있으니 갈 수 있었다. 민관 합동이 맞고 정부가 한 것으로 해도 된다고 (정부에) 했다”고 전했다.
 
그렇더라도 정부가 민간의 공로를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점은 논란이 될 수 있다. 실제 정치권에선 “정부 주도인 양 홍보했다가 시중에 마스크가 동나면서 여론이 나빠지자 정부가 제공한 게 아니라고 부인하는 꼴”이란 비판이 나온다.
 
고정애 정치에디터, 정종훈 기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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