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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메기’ 카카오 이번엔 증권까지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가 신청한 바로투자증권의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금융위, 바로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
예탁금 늘린 뒤 펀드 판매 힘쓸 듯
카카오 보험·카드업 진출도 준비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약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4월 금융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금융위 심사가 중단됐다. 김 의장은 1심 재판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날 금융위 결정으로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착수한다. 바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회사명 변경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새 회사명으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바로투자증권과 시너지(상승효과)를 통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이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로투자증권은 총자산 975억원(지난해 말 기준)의 소형 증권사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78억원, 순이익은 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넘게 줄었다. 임직원 수는 139명(지난해 9월 기준)이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페이가 신규 고객과 예탁금을 최대한 많이 늘린 뒤 펀드 위주의 상품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30대 고객을 많이 확보한 카카오페이가 신규 증권 고객을 끌어들이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전체 고객은 3000만 명이 넘는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글로벌기업분석팀장은 “(카카오페이증권이) 당장 자체 개발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카카오의 유통망을 활용해 다른 증권사들의 좋은 투자상품을 소개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충전금 이용 한도는 200만원”이라며 “당장 고액 투자상품의 유치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페이 충전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관리하고 여기서 이자를 주는 시스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2017년 7월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2년여 만에 총자산 21조3900억원(지난해 9월 기준), 총대출금 13조5800억원 규모로 키워냈다. 비슷한 시점에서 출발한 케이뱅크는 총자산 2조8200억원(지난해 9월 기준), 총대출금 1조4800억원에 그쳤다.
 
카카오는 보험과 신용카드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세우기로 하고 다음 달 초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계에선 카카오가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에 이어 다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도 증권업에 진출할지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5월 금융위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창권 팀장은 “네이버파이낸셜·토스 같은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이 잇따를 것”이라며 “기존 증권사들도 금융상품 유통채널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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