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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멈추니…수천 개 부품업체 도미노 휴업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생산 라인이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5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보안 요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생산 라인이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5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보안 요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현대차 ‘셧다운(일시 정지)’이 부품업체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성우하이텍 등 6일부터 조업 중단
1주일 문닫으면 부품업 1.4조 손실
규모 작은 2·3차업체들 더 큰 타격
영업익 하락세에 악재 하나 더 늘어

현대모비스는 5일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모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듈 공장은 현대차와 연동돼 있어 현대차가 휴업하는 날짜에 맞춰 중단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정된 휴업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와이어링 하니스(차량 배선 뭉치) 공급이 끊긴 게 이유다. 이날 오전 르노삼성도 휴업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도 8~9일 주말 이틀간 광주· 평택·곡성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다. 중국산 부품 공급 중단→국내 완성차업체 셧다운→다른 부품회사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는 연쇄 타격이 현실이 된 셈이다.
 
현대차에 차체를 공급하는 성우하이텍은 6~10일까지 일부 라인에서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현대차 상황이 공장별로 달라 라인의 절반은 중단하고, 절반은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의 휴업으로 라인이 서는 일은 아주 드문 경우”라고 덧붙였다. 부산 소재 성우하이텍은 2018년 매출이 3조 4568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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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창원·경주·아산 등 현대·기아차 협력업체가 몰려 있는 곳의 상황도 비슷하다. 자동차 산업은 3만여 개 부품 중 하나라도 없으면 차를 만들지 못한다. 생산라인은 여러 개의 공정을 거치는데, 공정 중 하나라도 멈추면 전체 공정이 멈춰서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와 1·2·3차 납품업체는 ‘JIT(Just In Time, 적기생산방식)’라는 운명 공동체로 묶여 있다. 적기 생산방식이란 꼭 필요한 부품만 제때 납품하는 방식으로, 원가 절감을 위해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부품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
 
오대식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본부 경영지원팀장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당수 부품업체가 7일부터 휴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종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본부 조사역은 “재고를 감당할 수 있는 1차 벤더보다 규모가 작은 2·3차 납품업체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납품업체 평균 영업이익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자동차 납품업체 평균 영업이익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4300여 곳에 이른다. 2018년 기준 산업 규모는 약 100조원으로 이 중 수출을 뺀 내수는 약 7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완성차 업체가 1주일 정도 문을 닫는다고 했을 때, 부품산업 전체적으로 약 1조4000억원 정도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그러잖아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 납품업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벤더에 이은 2·3차 협력업체는 그보다 더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계속 감소했다. 300인 이상 480여 개 업체의 2018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3%로 2011년(5.7%)보다 2.7%포인트 감소했다. 규모가 영세한 300인 이하 기업은 같은 2011년 4.1%에서 2018년 1%로 악화했다. 100원어치를 팔면 예전에는 4원 이상을 남겼지만, 이제는 1원 정도밖에 못 번다는 얘기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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