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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연설 78분간 北은 없었다···노골적 '김정은 패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일 국정 연설에서 북한(North Korea)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의회에서 올해 국정 연설을 했다.
 

'정면돌파전'으로 선공한 김정은에 트럼프 무대응
78분간 진행한 국정연설서 North Korea '0'
"자신의 패 안보이고, 재선에 올인하겠다는 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

 
이날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 중단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놓을지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7기 5차)에서 정면돌파전과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이겠다며 대미 강경 노선을 언급한 터여서 이날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답변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 놓고 흡진갑진(할 듯 말 듯 애매한 태도를 취하며 쓸데없이 시간만 끄는 모양)하면서 저들(미국)의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 약화하자는 것”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하지만 78분 동안 진행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North Korea)을 아예 입에도 올리지 않았다. 무대응이자 '북한 패싱'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엔 그러지 않았다. 집권 다음 해인 2018년 첫 국정 연설에서 북한을 “잔혹한 독재정권”이라고 비난했다. 2019년엔 방향을 180도 틀어 “김정은과 좋은 관계다. 내가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사이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2018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2019년 2월), 판문점 회동(2019년 6월)이 열렸지만, 비핵화 협상은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패싱'을 두고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술로 보는 견해가 많다. 전현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김 위원장이 강경노선 카드를 꺼냈지만, 실제론 무력 도발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굳이 자기 생각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은 자신의 재선 문제”라며 “북한 문제는 향후 물밑 접촉에서 진전을 볼 수 있는 만큼 일단 경제적 성과를 부각함으로써 재선 가도에 올인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그가 북한과의 협상을 깜짝 카드, 또는 반전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김 위원장의 선공(先攻)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대응하지 않으면서 당분간 북ㆍ미 관계는 냉각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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