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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인데 평균 2.8도, 한파 '0'…한반도 기록 갈아치운 겨울

지난달 30일 한반도 최북단 철원 철원읍 풍경. 해마다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쓰기 위해 물을 얼리던 논이 올해 처음 얼지 않아 호수처럼 물이 고여 있다. 김정연 기자

지난달 30일 한반도 최북단 철원 철원읍 풍경. 해마다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쓰기 위해 물을 얼리던 논이 올해 처음 얼지 않아 호수처럼 물이 고여 있다. 김정연 기자

 
1월 전국 평균기온이 2.8도를 기록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고, 평년보다 3.8도 높은 값이다.
 
지난달 28일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북방산개구리가 산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37일 이르고, 2013년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관찰된 산란이다. 북방산개구리는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으로, 따뜻해진 겨울을 감지하고 일찍 잠에서 깨 산란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사진 광주 북구청]

지난달 28일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북방산개구리가 산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37일 이르고, 2013년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관찰된 산란이다. 북방산개구리는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으로, 따뜻해진 겨울을 감지하고 일찍 잠에서 깨 산란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사진 광주 북구청]

 

한파 '0', 1월 기온 '23.6도'… 이상한 겨울

지난달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산방산 인근에 봄꽃인 유채꽃이 피어있다. 제주도는 올해 1월 최고기온 23.6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 날씨를 보였다. [뉴스1]

지난달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산방산 인근에 봄꽃인 유채꽃이 피어있다. 제주도는 올해 1월 최고기온 23.6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 날씨를 보였다. [뉴스1]

 
기상청이 4일 발표한 ‘1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해 1월은 이상고온현상이 두드러졌다. 따뜻한 날이 이어지면서 올해 1월 하루의 최고기온은 평균 7.7도, 최저기온은 평균 영하 1.1도로 역시 역대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지난달 6~8일과 22~28일은 남풍이 불면서 전국이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고, 제주도는 역대 1월 최고기록인 23.6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 평균기온, 최고기온 평균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년 1월 최고기온 1위 기록을 갈아치운 도시들. 제주도는 23.6도를 기록해 초여름날씨를 보였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2020년 1월 최고기온 1위 기록을 갈아치운 도시들. 제주도는 23.6도를 기록해 초여름날씨를 보였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기록 쏟아진 2020년 1월 날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기록 쏟아진 2020년 1월 날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올해 1월 전국의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는 '0'이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다. 최고기온이 영하권인 날도 단 하루도 없었다. 역시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다.
 
 
2020년 1월 기온.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은 1월 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자료 기상청]

2020년 1월 기온.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은 1월 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자료 기상청]

 

전국 13개도시 눈 '0', 비만 쏟아진 겨울

설 연휴인 지난달 22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설 연휴인 지난달 22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1월 내내 전국에 눈은 적게 오고, 비가 많이 내렸다. 겨울비가 쏟아져 전국 관측지점 82개 중 69개 지점에서 1월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고, 울산은 113.6㎜로 이전 최고값인 43.9㎜의 3배에 달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올해 1월 강수량은 83.4㎜로, 평년(19~28.6㎜)보다 3배이상 많고 1989년 101.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국 13개 도시에는 눈이 단 한 곳도 내리지 않아 1월 적설량 최소값 기록을 깼다. 1월을 통틀어 서울에는 0.3㎝, 전국 관측지점 중 가장 추운 북춘천도 3.3㎝밖에 내리지 않았다. 눈이 내린 일수는 2.4일로, 2006년 2.2일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값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풍으로 습한 공기가 많이 유입됐지만, 기온이 높아 눈보다 비가 주로 내리면서 강수량은 늘었지만 적설은 하위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북쪽 찬공기 약하고, 남쪽 바다는 따뜻 

2020년 1월 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이유는.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020년 1월 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이유는.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례적으로 ‘따뜻하고 비오는 겨울’을 만든 건 우리나라의 찬 겨울을 만드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을 못해 세력이 약했던 탓이다. 거기에 더해 북극 지방의 찬 공기가 북극지역에서만 순환하고 아래쪽으로 내려오지 못했다.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도 가까이 높아 따뜻하고 습한 공기의 유입이 많았던 등, 올해의 따뜻한 겨울은 3박자가 더해진 결과다.
 
보통 우리나라보다 더 추운 북한도 올해 1월 평균기온이 영하 3.8도에 그쳐, 평년의 영하 7.7도보다 3.9도나 높았다. 비도 35㎜나 내려, 평년(8.4~13.4㎜)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값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값을 기록한 도시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2020년 1월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값을 기록한 도시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번주 마지막 반짝 추위 

입춘인 4일과 다음날인 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반짝 한파가 나타나지만, 올해 마지막 한파일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윤기한 사무관은 "이번 주 추위가 지나고 나면 초봄까지 영하 3~5도 내외 꽃샘추위는 오겠지만, 영하 12도 밑으로 떨어지는 한파는 오기 힘들 것"이라며 "올해 들어 처음이자 마지막 한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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