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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선교 "내 성격 모르나, 황교안·김형오 공천 개입못해"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성격인 ‘미래한국당’ 대표로 결정된 한선교 한국당 의원은 3일 “대표를 수락하면서 황교안 당 대표로부터 비례대표 선출의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母) 정당인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됐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됐든 그 누구의 입김도 작용하지 못하는 비례대표 공천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최근 한 의원에게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고, 한 의원이 이날 수락했다. 경기 용인병에서 내리 4선을 지낸 한 의원은 지난 2일 “황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법대 77)와 한 의원(물리학 78)은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발언 중인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발언 중인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대표직을 수용한 경위는.
“원래 안 맡으려고 3, 4일을 끌었다. 골치 아픈 자리 아닌가.”
 
-왜 골치 아픈가.
“그동안 비례대표 공천은 막 밀어 넣는 것으로 인식됐다. 지역구 공천 끄트머리에 ‘유력 정치인의 천거’라는 식으로 나눠 먹기 하고 후다닥 끝내버린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면 다 망한다.”
 
-‘범 한국당’ 비례대표 자리를 총괄하는 건가.
“그렇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를 따로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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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의 입김이 들어갈 수 있나.
“절대 안 된다. 모든 결정 권한은 내가 갖기로 합의했다. (비례대표는) 이번엔 따로 독립된 정당(미래한국당)에서 공천하는 것이다. 그런 밀실 공천은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 책임지고 내가 한다.”
 
-황 대표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하겠다고 하면.
“내 성격 모르나. (내가 통제가 안 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반면 이런 내 스타일을 알기에 ‘딱 부러지게 잘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누가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나.
“우선 AI(인공지능)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미래를 볼 줄 아는 사람, 경제와 교육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전문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젊은이들을 대거 기용해서 노쇠한 꼰대 정당이란 이미지를 없애나갈 계획이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ㅇ앙포토]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ㅇ앙포토]

 
-비례대표 당선 목표는.
“비례대표 의석수가 총 47석인데 이 중 20석 정도를 목표치로 잡고 있다.”
 
-지역구 후보도 선출하나.
“우리는 비례대표 후보만 낸다. 대신 한국당은 비례대표를 아예 안 낸다.”
 
-한국당 현역 의원은 몇 명이나 미래한국당으로 옮기게 되나.
“3월 27일이 후보 등록 마감이다. 그때까지 정하면 된다. 그전에는 한 5명 정도로 운영될 것 같다.”(그 이후 한국당에서 불출마 현역의원 다수가 건너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기호를 2번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5일 열리는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한 의원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천을 통해 (한국당 의석을 포함해) 과반 의석을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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