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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후보 2위’ 윤석열 “정치 안 한다, 후보에서도 빼달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을 ‘대권후보 2위’로 명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검찰총장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앞으로 나를 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날 대권주자에 포함하지 말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2일 복수의 대검찰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자신이 2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국가의 형사법집행을 총괄하는 사람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 기능에 도움이 안 된다”며 “지속적으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에 관해 정치적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대검은 해당 여론조사를 의뢰한 언론사에 이같이 설명하며, 앞으로 윤 총장을 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이 자의적으로 윤 총장을 지목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여론조사 업체가 제시하는 객관식 선택지에는 윤 총장을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취지다. 앞서 비슷한 설문을 진행한 여론조사업체에도 동일한 요청을 했다.

 

"검찰총장은 정치 중립이 생명"

한 대검 관계자는 “검찰총장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다는 게 평소 윤 총장의 지론”이라며 “총장 취임 이후부터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이같은 소신을 수 차례 밝혀왔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세계일보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윤 총장은 10.8%의 지지율을 얻었다. 32.2%를 얻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10.1%)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4.4%), 안철수 전 의원(4.3%)도 제쳤다.
 

靑 수사 정당성 훼손 염려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검찰의 기획수사"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검찰의 기획수사"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검사는 “현 정권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윤 총장이 자꾸 정치와 엮여 수사의 정당성을 의심받는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하명수사ㆍ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며 “(검찰 수사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에 대해 “정치적 의도로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

 
윤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검사의 정치 중립’을 유달리 강조해왔다.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인용했고 올해 신년사에선 “어떤 사사로운 이해관계도, 당장의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가야 한다”고 했다. 사석에서 대검 참모들에게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입장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정치에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당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과거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냐는 질문에 대해 윤 총장은 ”맞다“면서도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고 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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