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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연 진천·아산 주민 “우한 교민들 잘 지내다 가시길”

[신종코로나 비상] 우한 교민 전세기 입국 안팎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걸려 있는 교민 응원 현수막. 김성태 객원기자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걸려 있는 교민 응원 현수막. 김성태 객원기자

중국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던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 주민들이 31일 입장을 철회했다.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 150명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엔 200명
철저 격리 속 14일간 수용 생활

윤재선(57) 진천군 주민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쉽지만, 진천에 오시는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집회를 열거나 우한 교민이 인재개발원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민들이 2주 동안 안정된 마음으로 지내다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천군 주민대책위는 우한에서 온 교민이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도착하기 2시간 전인 이날 오전 이같이 결정했다. 진입로 주변에 걸렸던 ‘우한 교민 수용 반대’ 현수막 30여 장은 곧바로 철거됐다. 교민 150명을 태운 버스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격리 수용 시설이 있는 인재개발원 생활관에 무사히 도착했다.
 
진천군 주민들은 전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혁신도시에 사는 주민의 안전 대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며 수용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 보호를 위해 격리 수용 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점과 이미 우한 교민이 귀국한 상황에서 물리력으로 이를 저지할 수 없게 되자 대책위는 반대 입장을 접었다. 김기복 진천군의회 의원은 “우한에서 온 교민들도 같은 국민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무조건 반대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봤다”며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두려움을 가진 군민들을 달래줄 수 있는 철저한 방역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니 버스 14대에 나눠타고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한 교민 200명도 14일간의 수용 생활에 들어갔다. 버스가 마을 앞 사거리를 통과할 때는 주민 50여 명이 나와 지켜보기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교민들의 수용을 반대했던 주민들은 “우리가 더 반대하면 어떻게 하나. 당장 갈 곳도 없을 텐데”라며 정부의 결정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마을회관에 모여 1시간 넘게 회의한 끝에 교민들을 받아주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신 정부와 충남도에 철저한 방역 대책을 요구하고 지역 내 건의사항을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아산시 초사2통 김재호 통장은 “더는 막을 수도 없고 다른 곳으로 보낼 수도 없다고 판단해 주민회의를 거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다 같은 국민인데 결국 우리가 품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아산시와 진천군 지역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기본 위생용품을 준비하지 못한 가정이 많아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진천=최종권·박현주, 아산=신진호·이우림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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