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문화센터? 학원? 댄스스포츠, 어디서 배워야 할까

기자
강신영 사진 강신영

[더,오래] 강신영의 쉘 위 댄스(21)

 
댄스스포츠에 관심은 많은데 막상 입문하려고 하면 망설여진다. 정보가 난무하다 보니 오히려 더 혼란스럽다. 무슨 종목이든지 처음 입문이 중요하다. 처음 만나는 선생이 큰마음 먹고 입문한 사람에게 툭 터진 환한 길을 안내할지, 고생만 시키다가 포기하게 할지 결정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댄스스포츠에 입문하는 경로는 여러 가지다. 흔히 동네 주민센터에 들어가는 방법, 좀 더 큰 규모의 문화센터나 스포츠센터에 들어가는 방법, 백화점 문화교실에서 배우는 방법, 댄스 동호회에 가입해서 배우는 방법, 댄스 학원에 가서 배우는 방법 등이다. 어떻게든 배우면 될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배우는 한계와 분위기, 비용 등 장단점이 있다.
 
동네 주민센터, 문화센터의 경우는 집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회비도 월 1만 원 정도로 싼 편이다. 횟수에 따라 금액이 늘어나지만, 큰 부담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입문 과정은 자리가 나지 않아 등록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회원들이 그만둬야 자리가 생기는데 기존 회원들이 고정적으로 먼저 등록을 하기 때문에 대기해야 한다. 언제 자리가 날지도 모른다.
 
입문반이라고 따로 표기하지 않고 초급반이라고만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말이 초급반이지 고정적으로 배우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진짜 입문 과정은 배우기 어렵고, 기존 회원들이 하고 있는 초급 과정을 따라가야 하니 벅차다. 낮 시간에 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우고 난 가정주부나 은퇴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연령대도 높은 편이다.
 
스포츠댄스라는 용어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시범 종목에 들어가면서 '댄스스포츠'로 통일됐다. 올림픽 정식 종목을 추진하는 국제기구에서 댄스스포츠로 부르라고 한 것. [중앙포토]

스포츠댄스라는 용어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시범 종목에 들어가면서 '댄스스포츠'로 통일됐다. 올림픽 정식 종목을 추진하는 국제기구에서 댄스스포츠로 부르라고 한 것. [중앙포토]

 
댄스 동호회는 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댄스를 즐기는 모임이다. 강사에게 소정의 강사료를 지급하며 자기네들끼리 반을 형성해서 운영하는 방식이다.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같이 춤을 배우는 모임이므로 좋은 동호회를 만난다면 재미있게 춤을 배우며 즐길 수 있다. 다만, 법적인 단체가 아니라서 회원들의 이합집산이나 부침이 심한 편이다. 주변에 이미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전에 여러 가지 알아보고 들어가면 도움이 된다. 집행부가 어떤 연령대의 어떤 사람들인가, 어떤 춤을 즐기는가, 어떻게 운영하는가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의사나 기업체 고위직 등 특수층끼리만 모여 운영하는 동호회도 있다. 회비가 비싸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풍성하게 예산을 사용한다. 좋은 강사에게 배울 수도 있고 좋은 장소를 골라 파티를 열기도 한다. 그런 계층 사람들끼리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도 유리하다. 댄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한 편이므로 이런 사람들이 댄스를 즐긴다는 것은 댄스의 이미지 고양에도 도움을 준다.
 
처음부터 댄스학원으로 직행해서 배우는 경우도 많다. 가장 바람직한 경우이지만, 학원의 선택은 그 사람의 댄스 인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모를 제대로 갖춘 댄스 학원은 초급 과정부터 중급, 고급 과정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실력 향상에 맞춰 이동할 수 있다. 강습반도 많아 이런 종목, 저런 종목 선택해서 배울 수도 있다. 라틴댄스가 자이브, 차차차, 룸바, 삼바, 파소도블레 다섯 종목이나 되고 스탠더드 댄스가 왈츠, 비에니즈 왈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롯까지 다섯 종목이나 된다. 한 강사에게 순차적으로 배우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세월이 가다 보면 오래전에 배운 종목은 다 잊어버려 다시 배워야 한다. 처음에는 한 종목부터 시작하지만, 적응하고 나면 학원에 나간 김에 다른 종목도 도전하는 것이 좋다.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댄스 학원 중에는 ‘댄스스포츠’라고 간판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춤을 가르치는 학원도 많다. 물론 댄스스포츠 종목도 가르치기는 한다. 그러나 가르치는 사람이 어느 종목에 더 치중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좀 다르다. 30년 전 내가 처음 입문한 백화점 문화교실은 스포츠댄스반이라고 해서 들어갔으나 포크 댄스를 주로 가르쳤다. 물론 포크댄스도 배울 만했으나 그 당시만 해도 강사들도 스포츠 댄스를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 스포츠 댄스라는 용어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시범 종목에 들어가면서 ‘댄스스포츠’로 통일했다. 지금도 스포츠댄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을 추진하는 국제기구에서 댄스스포츠로 부르라고 한 것이다.
 
댄스스포츠의 세계는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으로 단계나 분야마다 전문가가 따로 있다. 엘리트 체육은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과정이므로 대기만성 형으로 꾸준히 정진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사진 Pixabay]

댄스스포츠의 세계는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으로 단계나 분야마다 전문가가 따로 있다. 엘리트 체육은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과정이므로 대기만성 형으로 꾸준히 정진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사진 Pixabay]

 
내가 아는 지인은 동영상으로 댄스스포츠 대회를 보고 당장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동네 무도장에 가서 수강료를 냈다. 단체반이 없어 개인 레슨이므로 레슨비도 비쌌다. 그러나 몇 달이 되었는데도 동영상으로 본 춤을 추는 사람도 없고 선생도 그런 춤을 안 가르쳐주자,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런 춤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선생이 댄스스포츠 전문학원에 가보라고 했다며 전문학원을 알아봤다. 지금은 좋은 댄스스포츠 전문학원을 찾아가 동영상으로 본 그 춤, 댄스스포츠에 심취하여 실력도 많이 늘고 매일이 즐겁다고 했다.
 
그나마 백화점 문화교실이 추천할 만한 곳이다. 백화점 측에서 미리 검증된 강사를 채용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실력도 있고 분위기도 좋다. 회비도 3개월에 10만~15만 원대이므로 만만하다.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 같이 배운다. 다만 요즘 댄스스포츠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 강습장의 규모가 많이 줄었다. 장소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라틴댄스는 배울 만하지만, 장소를 많이 차지하는 스탠더드 댄스는 한계가 있다. 중급반까지는 인원을 모집하기 어려워 초급반만 운영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처음부터 개인레슨으로 배우는 사람도 좀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시간이 단체 레슨과 맞지 않아서 개인 레슨을 선택하는 경우다. 입문 과정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기본이 튼튼한 것은 좋다. 그런데 나중에 단체 레슨이나 댄스파티에 나왔을 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다른 사람들과 춰 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개인 레슨으로 배워 다른 사람보다 잘 춘다는 오만함이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입문했을 때 만난 선생이 실력이 없거나 질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댄스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게 각인될 수밖에 없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댄스스포츠의 세계는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으로 단계나 분야마다 전문가가 따로 있다. 그러므로 여러 선생을 접해 보는 것이 좋다. 엘리트 체육은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과정이므로 갈 길이 멀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빨리 깨우치면서 다 배웠다고 자만하여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댄스는 오히려 대기만성형으로 꾸준히 정진하는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
 
배우는 곳의 접근성도 중요하다. 너무 멀거나 교통이 좋지 않으면 결석이 잦아지게 된다. 집이나 직장 근처가 좋다. 전철로 한 시간 내외의 거리라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지리적으로 좀 멀다고 선택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있다. 좋은 선생은 산 넘고 물 건너서라도 찾아가서 배울 만하다.
 
댄스 칼럼니스트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