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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기초의회의장들, ‘이 시기에…’ 동유럽 외유성 출장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나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나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 기초의회 의장들이 리더십 역량을 키우겠다며 동유럽으로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떠는 주민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외유성이 강한 연수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셈이다.
 
더욱이 중국 우한에 고립된 교민 700여명을 임시 수용할 곳으로 충남 천안이 거론되다 충남 아산으로 최종 결정된 상황에 떠난 출장이라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충남 시·군 기초의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 13명의 시·군의회 의장은 28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리더십 역량 강화’ 동유럽 해외 연수를 떠났다. 15개 시·군 의장 중 천안시와 금산군 의장을 뺀 13명이 참여했다.  
 
리더십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이지만, 일정표에는 동유럽 3개국(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 패키지 여행상품에서나 찾을 수 있는 ‘문화 탐방’ 일정들이 채워졌다.  
 
일정표를 보면 의장들은 바로크식 베네딕트 회의 멜크 수도원, 호숫가 마을 할슈타트, 아름다운 전원도시인 잘츠카머구트 등 모두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인기를 끄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바로크식 미라벨 정원과 궁전,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에 있는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등을 방문한다.
 
잘츠카머구트에서 자연보존 현황 및 주변 관광지역과의 연계방식을 조사한다거나 소금광산에서 안전시설 등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현지 시의원 등을 만나는 일정은 아예 없다. 이들이 밝힌 연수목적은 “의장으로 갖춰야 할 리더십 역량 강화 습득, 선진 문화관광시설 벤치마킹 및 현장견학을 통한 시군발전 방향 모색, 상호 간 협치 및 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발전 방안 모색”이다.
 
연수에 든 소요비용은 1인당 약 370만원으로, 기초의장과 수행원을 포함하면 총 경비규모는 1억여원이다. 비용은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부담으로, 충남지역 각 기초의회의 분담금이다. 각 지역의 기초의회는 주민 세금으로 운영된다.  
 
앞서 2016년에도 이 지역 기초의장들은 동유럽으로 7박 9일의 국외 연수를 다녀왔는데, 당시 일정도 문화 탐방 여행 코스로 가득 차 ‘외유성’ 비판을 받았다.  
 
현재 충남 지역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없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이 10명 넘게 있어 지속적인 추적 감시가 필요하다. 기초의회의 역할 중 하나는 지역 보건소 등 감염병 관리 행동수칙에 따른 부서별 임무와 역할을 점검하고 긴급한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 일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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