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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4배 급증···덩어리 만져지면 진행, 유두서 피나면 심각

설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한데 모입니다. 가족들의 달라진 모습, 무심코 지나쳤지만, 알고 보면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설을 맞아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챙겨봅시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설 연휴 가족 건강, 이것만 챙기세요 ②유방암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의 주요 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명절 가족 건강,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체크리스트 6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의 도움을 받아 유방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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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00년 연간 발생 환자가 6234명에서 2015년 2만2468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정기 검진 등의 발달로 암 조기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전신치료 및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2017년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3.2%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 최근에는 암 치료 뿐만 아니라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원래의 유방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수술법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덩어리 만져지면 이미 진행..유두서 피 난다면 심각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심한 경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유두에 습진이 생겨 잘 낫지 않는다면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유방암이 매우 심하게 진행되면 유방의 피부가 움푹 패이고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있거나 열감까지 같이 나타난다. 염증성 유방암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 병의 경과가 매우 빨리 진행돼 예후가 좋지 않다.
 

초경 빨라지고 출산 안해..환경 요인 늘어

 
유방암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는데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은 BRCA1과 BRCA2 유전자가 대표적이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인 BRCA1과 BRCA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어 그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 각각 70%와 40% 정도에서 유방암과 난소암이 발병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전자가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한 환자가 x-선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포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한 환자가 x-선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포토]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면 여성이 체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상황이 늘었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여성의 초경이 더 빨라지며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간이 길어졌다. 
 
게다가 사회생활 등으로 인해 결혼을 늦게 하고, 첫 아이를 늦게 출산하거나 아예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도 많아졌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는 것도 원인이다. 과거에 비해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해 복부 지방이 쌓여 체내 인슐린의 농도가 증가하고 에스트로겐도 많이 생성되는데 유방암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수술 절반 이상은 절제와 재건 같이

유방암 치료는 수술이 필수다. 수술법으로는 크게 암이 있는 유방 전체를 다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과 유방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암 덩어리와 주위 조직 일부만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이 있다. 
 
과거에는 유방 전절제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유방 보존수술이 많아지고 있다.  
유방의 구조와 유방암 호발 부위. [사진 서울아산병원]

유방의 구조와 유방암 호발 부위. [사진 서울아산병원]

더 나아가 유방을 다 절제해야 하는 환자에게 절제와 동시에 복원수술을 하는 ‘유방 동시 복원 수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유방의 절제와 함께 재건을 하는 동시 복원 수술은 유방 절제로 겪는 여성의 상실감과 심리적 충격을 줄일 뿐만 아니라 두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부담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5년에는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4명 중 1명만이 동시 복원술을 받았지만, 2014년에는 절반 이상이 동시 복원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두를 최대한 보존하는 유두유륜보존 수술법을 통해 치료적인 면에서도 안전하며 미용적인 효과를 높여 삶의 질을 제고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을 활용해 유방암을 정확히 절제해 내거나 로봇 수술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가슴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유방암이 이미 진행됐을 수 있다. [중앙포토]

가슴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유방암이 이미 진행됐을 수 있다. [중앙포토]

유방암 발생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식습관이나 생물학적인 요인이 유방암 발생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유전적 요인은 5~10%, 나머지는 정확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지만, 운동이나 식습관을 조절해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다.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운동·식습관으로 에스트로겐 노출 줄여야

운동이 유방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에스트로겐이 적게 생성되고, 복부에 지방이 덜 쌓일 뿐만 아니라 인슐린 수치도 낮아진다. 따라서 하루 30분, 일주일에 3~4일 정도로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이나 오메가-6 지방 대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황록색 채소, 과일, 콩, 곡물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당 흡수가 증가할수록 당을 산화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정기 검진을 1~2년 간격으로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유방암은 치료 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암이 생겼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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