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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막말' 이선권 파격인사···오늘 외무상 공식 등판 가능성

최근 북한의 외교수장인 외무상에 임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이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공식 무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외교가에선 북한이 23일 해외 공관장 회의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북, 예정대로 23일 외교공관장 회의 연다면 취임뒤 첫 회의
관영 매체들 공개한다면 군부출신 외무상 공식 확인하는 셈
"이선권의 외무상 이동은 기강확립 및 입김 세진 김영철 덕"
기강확립, 의전 업무에 한정하고 대미 업무는 미국통이 맡을듯

실제 지난주부터 김성 주유엔대표부 대사와 지재룡 중국 대사 등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속속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통상 여름철에 정기 공관장 회의를 열어 왔다”며 “이번에는 신임 외무상과의 상견례이자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7기 5차)에서 밝힌 정면돌파전과 관련한 외교 분야의 지침을 전달하고 토의하는 차원의 긴급회의 성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임 외무상에 취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중앙포토]

신임 외무상에 취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중앙포토]

 
통상 공관장 회의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재해 왔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회의가 진행된다면 신임 외무상 임명 뒤 첫 외교 관련 공식행사가 되는 셈이다. 특히 북한 매체들이 관련 보도를 할 경우 이선권의 외무상 취임을 공식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어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 김정관 신임 인민무력상의 교체 사실도 21일 진행된 ‘산림복구 및 국토환경 보호 부문 일꾼(간부) 회의’ 소식을 전하며 알렸다. 
 
북한이 공관장 회의 소식을 전한다면 23일 오후 또는 24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단, 그동안 북한 매체들이 해외공관장 회의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과거 전례를 따른다면 이선권의 외무상 취임 공식 확인은 미뤄질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선 이선권의 외무상 기용을 파격 인사로 보는 의견들이 많다. 군 출신인 이선권이 남북 군사회담 경험을 토대로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를 맡기는 했지만 외교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당국자는 “북한은 김일성 시대 때부터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대학 때부터 외국어는 물론이고 외교관의 자질과 외교 관례, 예의 등을 가르친 뒤 우등생들을 외무성에 배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관 훈련을 받지 않은 이선권을 외무상에 앉힌 건 외교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어난 북한 외교관들의 도미노 탈북과 해외에서의 각종 사고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외무성의 기강 확립을 위해 군부 출신 인사를 앉혔다는 얘기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천명한 ‘정면돌파전’을 과시하려는 차원에서 거친 군부 인사에게 외무성을 맡기는 일종의 시위일 수도 있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대남 담당)의 목소리가 최근 커지면서 ‘김영철의 사람’으로 꼽히는 이선권을 통해 통해 외교 분야까지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선권이 직접 정책이나 전략을 수립하기보다 당에서 결정한 사항을 전달하거나 기강 확립, 의전 등 한정된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형식적인 외교수장은 이선권이 맡되, 북한이 주력하고 있는 대미 협상은 물밑에서 최선희 제1 부상 등 미국통이 챙기는 ‘투톱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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