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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종목 폐지됐지만…5번째 올림픽 금 노리는 진종오

도쿄올림픽에서 5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진종오가 신구대학교 사격연구소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5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진종오가 신구대학교 사격연구소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라스베이거스까지 갔는데, 카지노는 못 당기고, 방아쇠만 당기다가 왔네요. 하하.”
 

2008~16년 3차례 올림픽서 금 4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에 도전
4~5월 5차례 대표 선발전 열려
“도쿄 이후엔 클레이사격 즐길것”

진종오(41·서울시청)를 22일 경기 성남시 신구대학교 ‘사격연구소’에서 만났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딴 ‘권총 황제’는 여유가 넘쳤다. 
진종오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전투사격 연수도 받았다. [사진 택티컬리스트]

진종오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전투사격 연수도 받았다. [사진 택티컬리스트]

그는 지난해 11월30일~12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투 사격을 체험했다. 경기 사격은 사대에서 정적으로 총을 쏜다. 반면 전투 사격은 야외에서 실탄을 넣은 권총·소총·샷건 등으로 장애물 사이의 타깃을 맞힌다. 민·관·군·경 합동훈련을 주관하는 특전사 출신 모임 ‘택티컬리스트’와 동행했다.
 
진종오는 “사격 연수였다. 총을 더 잘 쏘고 싶었고, 실기 부분도 배우고 싶었다. 올림픽은 점수를 위한 사격인데, (이번 연수는) 표적을 맞히는 사격이라 부담이 덜했다. 처음 2, 3일은 버벅댔다. 요령이 있다 보니 나중에는 소총도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선글라스를 낀 진종오의 탄환이 표적 정중앙에 몰리자, 미국 현지의 전투 사격 전문가가 “사격선수라 다르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미국 현지 전투사격전문가는 진종오를 향해 사격선수라 다르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사진 택티컬리스트]

미국 현지 전투사격전문가는 진종오를 향해 사격선수라 다르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사진 택티컬리스트]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진종오는 이제 ‘올림픽 모드’다. 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3회 연속으로 남자 50m 권총을 제패했다. 2012년에는 10m 공기권총 금메달도 땄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남자 50m 권총 종목이 폐지됐다. 그는 10m 공기권총과 혼성 10m 공기권총에 도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5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진종오가 신구대학교 사격연구소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5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진종오가 신구대학교 사격연구소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진종오는 이날 택티컬리스트가 만든 ‘사격연구소’에서 훈련 중이었다. 그는 “최근까지 창원 국제사격장 인근에 오피스텔을 잡아 숙식하면서 훈련했다. 이곳(사격훈련소)에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다. 설에도 하루만 쉬고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올림픽 전에는 부진하다가도 당해가 되면 ‘사격의 신’이 됐다. 그는 “내 스타일이 푹 쉬면서 총을 쏘고 싶은 상태를 만드는 거다. 내가 생각하는 슬럼프는 ‘내가 이 분야 전문가’라는 자만심 같은 거다. 한 분야를 오래 한 사람은 기본을 놓친다. 그래서 한 해 쉬면서 리셋하고 기본부터 다진다”고 소개했다. 그는 “1.2㎏짜리 권총을 매일 4시간 동안 400발 쏜다. 무게를 버티는 팔과 어깨의 근력이 중요하다. 체력훈련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표선발전은 4~5월 5차례(총점 합계) 열린다. 남자 10m 공기권총 대표 자리는 2개다. 지난 네 차례 올림픽에서 대표선발전을 통과했던 그는 “10m 공기권총은 600점 만점에 평균 580~585점 쏜다. 종목 특성상 고득점자가 나오면 따라가기 쉽지 않다. 난 1, 2차 선발전에 (경쟁자와 차이를) 확 벌리고 나중에 편하게 쏘는 방식으로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뭔가에 올인을 잘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지독히 외롭다. 시력은 0.8~1.0을 유지하고 있는데, 노안이라서 피로가 빨리 온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진종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서 화려한 국가대표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김상선 기자

진종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서 화려한 국가대표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김상선 기자

진종오는 지난해 6월부터 JTBC 축구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했다. 최근 하차한 그는 “올림픽까지는 방송보다 사격선수라는 본업에 충실한 게 맞다고 생각했다. 안정환 감독님과 동료들이 ‘올림픽을 잘 치르고 돌아오라’고 격려해줬다. 축구는 팀 스포츠라 끈끈한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영부영하다가 은퇴하기 싫다. 마지막까지 활활 타오르고 멋지게 물러나고 싶다. 도쿄올림픽을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로 삼고 싶다. 이후에는 클레이 사격 등을 하며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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