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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림 “19세 생일날 에비앙서 우승할래요”

재미교포 노예림은 올 시즌 LPGA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그는 23일 개막하는 신설 대회 게인브릿지 LPGA를 통해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프리랜서 박태성

재미교포 노예림은 올 시즌 LPGA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그는 23일 개막하는 신설 대회 게인브릿지 LPGA를 통해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프리랜서 박태성

지난해 9월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한 재미교포 노예림(18)은 4홀을 남기고 3타 차 선두였다. 그러나 우승이 가까워지면서 17세 소녀는 흔들렸다. 결국 한나 그린(호주)에게 1타 차 역전패했다.
 

LPGA 강력한 신인왕 후보
지난해 역전패 딛고 Q스쿨 통과
하체 강화해 스윙 더 견고해져
손유정·전지원과 경쟁할 듯

LPGA 투어 역사상 세 번째 월요예선 통과자 우승 기록을 눈앞에서 놓친 노예림은 실망감에 눈물을 쏟았다. 그 당시 상황을 노예림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21일 만난 그는 “최종일 전날 밤에 너무 긴장돼 잠을 못 잤다. 빨리 나가서 경기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경기 내내 진정이 안 됐고 3타를 앞섰는지 모른 채 경기를 했다. 경기에서 패한 뒤 너무 아쉽고 후회가 돼 2주간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겪었지만 노예림은 다시 일어섰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 3차전을 3위로 통과했다. 과정은 극적이었다. 10월 열린 Q시리즈 2차전 3라운드까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0위까지 주는 3차전 출전권 확보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치면서 공동 10위로 최종전에 합류했다. 그리고 결국 3위를 차지하면서 올 시즌 투어 카드를 받았다. 노예림은 “골프를 시작한 뒤 그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건 처음이었다. 스코어를 생각하니 안 됐는데, 마지막 날에는 ‘아무 생각 없이 쳐보자’ 했더니 잘 풀렸다. 역전패는 실망스러웠지만, 그 과정들을 통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시드를 얻은 노예림은 곧바로 한국을 찾았다. 미국에서 태어나 7세 때 골프를 시작한 노예림에게 한국은 골프를 통해 아주 가까운 나라가 됐다. 메인 스폰서와 의류 후원사 모두 한국 기업이다.  
 
재미교포 노예림은 올 시즌 LPGA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그는 23일 개막하는 신설 대회 게인브릿지 LPGA를 통해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프리랜서 박태성

재미교포 노예림은 올 시즌 LPGA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그는 23일 개막하는 신설 대회 게인브릿지 LPGA를 통해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프리랜서 박태성

지난해 11월 중순 입국한 노예림은 한국에서 6주 동안 단내 나는 체력 훈련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견고한 스윙을 만들기 위해 레그 익스텐션(Leg Extension) 같은 하체 강화 훈련에 집중하면서 근육을 단련했다. 노예림은 “처음엔 거의 무게를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나중에는 두 다리로 70kg까지 들어 올려 트레이너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노예림은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라톤의 보카리오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신설 대회 게인브릿지 LPGA를 통해 회원으로서는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대회를 앞둔 노예림은 “지난해에는 월요예선을 거치거나,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나갔지만, 이제는 모든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내가 스케줄을 정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노예림은 올해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미국 골프 잡지 골프위크는 지난해 12월 노예림을 올 시즌 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으면서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등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2019년 시즌에 어느 투어에 속하지 않고도 자신의 이름을 빠르게 알렸다”고 평가했다. 신장 1m75㎝에서 뿜어져 나오는 27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는 노예림의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상에 도전하는 손유정(19), 전지원(22) 등과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예림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는 7월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노예림은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일이 내 19세 생일날이다. 만약 우승한다면 특별한 우승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자신의 활약을 기사 타이틀로 만들어 봐달라고 요청하자 “노예림, 또 우승!”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노예림은 “올해 당연히 잘 되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겠지만 잘하는 날이 더 많으면 좋겠다. 우승하고 연말에 한국 곳곳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활짝 미소 지었다.
 
보카라톤(미국)=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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