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서 ‘온라인 학교’ 열풍
강의플랫폼 바이블·클래스101
월간 사용자 100만명 넘는 곳도
수강료 수십만원…다소 비싼 편

온라인 강의 플랫폼 ‘바이블’에선 셀럽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배우 이병헌씨의 연기 강의.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온라인 학교’로는 클래스101이 꼽힌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들이 창업한 이 플랫폼은 현재까지 400개 과목 강의를 개설, 총 3200개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00만 명이 넘는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바이블’에선 셀럽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의 댄스 퍼포먼스 강의.
‘블로그로 수익 내기’ 온라인 수업을 듣는 직장인 김정윤씨는 “온라인에서 돈 버는 법을 알고 싶은데, 그간 강의하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며 “강사에게 지도 받을 수 있는 ‘코칭권’도 같이 결제해 궁금한 점을 강사에게 따로 물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대부분 강의 게시판은 수강생 질문이 줄줄이 올라온다. 강사의 적극적인 피드백은 수강생들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이다. 이런 강의들은 입소문을 타면서 수강생 수가 금방 늘어난다.
‘온라인 학교’의 수강료는 다소 비싼 편이다. 총 35개 강의로 구성된 클래스101의 ‘영화같은 브이로그 제작법’ 수업은 23만4500원이다. 커넥츠의 ‘집에서 근사하게 만드는 브런치 클래스’ 수업도 24만원이다. 자수, 주얼리 공예 등 수업을 보면서 손으로 만드는 수업들은 강의를 결제하면 각종 재료까지도 같이 보내주는 경우도 많다. ‘바이블’에서 열리는 셀럽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10만원가량을,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의를 들으려면 연회비 19만9000원을 내면 된다. 최근 유행하는 ‘구독 경제’ 방식이다. 바이블 측은 “셀럽 한 사람의 강의를 듣는 건 팬덤에 기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연회비를 내고 장기적으로 강의를 듣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학교’는 세계적으로 인기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스타트업 ‘마스터클래스’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터 스테판 커리의 슈팅 노하우, 작가 말콤 글래드웰의 글쓰기 등의 강좌가 열려 있다.
또 다른 강의 플랫폼 ‘크리에이티브 라이브’는 라이브 강의로 유명하다. 수업을 듣기 위해서 정해진 시간에 PC 또는 스마트폰 앞에 대기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라이브 수업을 하나 듣는 데는 29달러(약 3만3700원), 한 달 구독권은 13달러(약 1만5000원)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