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과 합동 무대를 펼친 할시.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1/0aa33973-2d33-4881-bcde-05e8957e9db9.jpg)
지난해 5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과 합동 무대를 펼친 할시.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싱어송라이터 할시(26)는 지난해 4월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당시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한국까지 날아온 그는 “그들이 어떻게 음악을 만드는지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댄스를 비롯해 모든 것에 완벽함을 도모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며 “내가 음악을 만들 때도 그만큼 전념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말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한 할시
새 앨범 ‘매닉’에 슈가와 협업곡 수록
“아티스트로서 고뇌 느껴져 매력적
젊은 여성에게 귀감 되는 음악하고파”
할시와 방탄소년단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첫 합동 무대를 선보인 그는 파리 콘서트에도 깜짝 등장했다. 미국 3대 음악상인 빌보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2관왕과 3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후보에 오르지 못하자 “미국은 변화에 뒤처져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입장에서는 든든한 동료이자 우군인 셈이다.
![지난 17일 3집 '매닉'을 발표한 할시.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1/201582ca-2de4-4634-ab05-af49c96d1e07.jpg)
지난 17일 3집 '매닉'을 발표한 할시.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번 앨범명은 ‘조증’을 뜻하지만, 타이틀곡은 ‘너는 반드시 슬퍼질 거야(You Should Be Sad)’로 정반대의 감정이 담겨 있다. 래퍼 지 이지와의 결별담을 담은 곡 ‘위드아웃 미(Without Me)’로 지난해 빌보드 연간 차트 3위에 오른 그는 이번에도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2015년 데뷔 이후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겪은 생활고나 양성애자로서의 성 정체성,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병력 등을 가감 없이 밝혀온 그다운 행보다.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언젠가는 좋아진다는 것을 다들 알았으면 좋겠어요. 나 자신이 누군지 몰라도 괜찮고,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요. 그중에는 창피한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일이든 간에 교훈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모든 사람이 너무나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성장 과정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다음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3집 발매 기념 월드투어를 시작하는 할시의 서울 공연도 오는 5월 9일 올림픽홀에서 예정돼 있다. 지난 2018년 8월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공연 이후 두 번째 내한이다. 그는 “방탄소년단과 협업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과연 한국에서도 나를 알고 있을까 걱정했는데 2500여명의 팬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것도 모자라 가사도 전부 알고 있고, 어딜 가든 피켓을 들고 환영해줘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에 서울 구경을 하며 소주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니 이번에도 마음껏 경험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매닉 월드투어'를 시작하는 할시. 서울 공연은 5월 9일이다.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1/69d23023-aba9-473c-aea4-c20f7eed4fb1.jpg)
다음 달 '매닉 월드투어'를 시작하는 할시. 서울 공연은 5월 9일이다.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