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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곳을 희망한다" 소소 자매 당찬 도전

여자배구 GS칼텍스의 이소영과 강소휘가 경기 가평군의 GS칼텍스 훈련장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가평=김민규 기자

여자배구 GS칼텍스의 이소영과 강소휘가 경기 가평군의 GS칼텍스 훈련장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가평=김민규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기둥' 이소영(26)과 강소휘(23)는 닮은 점이 많다. 같은 레프트 포지션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됐다. 이후 신인왕을 수상했고, 라운드 MVP를 한 차례씩 수상했다. 또 번걸아 가며 대표팀에 다녀왔다. 
 
'아기 용병'으로 통했던 이소영은 어느덧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고, '신예' 강소휘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이소영-강소휘가 지키는 GS칼텍스의 레프트는 든든하다. 최근 대표팀의 대표팀의 구성을 보면 한 팀에 두 명씩이나 뽑힌 구단은 GS칼텍스(이소영-강소휘)가 유일하다.  
 
최근 GS칼텍스의 전용 체육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둘은 티격태격하며 호흡을 자랑했다. 언니는 동생의 짓궂은 장난을 받아줬고, 동생은 언니의 존재를 인정하며 고마워했다. 
 
둘의 활약 속에 GS칼텍스는 2018~2019시즌 5년 만에 봄 배구를 했다. 최근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입한 도드람 2019~2020시즌에는 20일 현재 9승7패, 승점 28로 3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씩 더 치른 선두 현대건설(승점 36)과 2위 흥국생명(승점 34)을 바짝 쫓고 있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며 "4~5라운드가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서로를 응원한 둘은 팀의 우승과 개인상 수상, 또 대표팀 선발 등 같은 목표로 뛴다. 
 
 
 






-5년 동안 함께 GS칼텍스에 몸담으며 같은 포지션으로 뛰고 있어 친분이 두터울 것 같다. 

이소영(이하 이)="서로 친한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함께 노출되는 영상이 별로 없어 (친하지 않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정말 잘 지낸다."
 
-5년 동안 함께 했으니 후배인 강소휘를 귀엽게 여기겠다.  
강소휘(이하 강)="제가 더 키가 큰데요(웃음)"
이=무서운 동생이죠(웃음). 날 막 때린다."
강="제가 많이 컸어요."
이="소휘, 요즘 장난 아니에요. 먼저 한 대 때리면 내게 세 번이나 때리더라."
강="인정(웃음)"
 
-부상과 대표팀 합류로 최근에 모처럼 소속팀 유니폼을 뛰고 경기를 뛰었는데. 
이="부상 복귀전이라 조금 부담감이 컸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부담감과 긴장감이 조금씩 사라졌다."
강="별로 쉴 시간이 없어 조금 피곤하긴 했는데, 그동안 함께 손발을 맞춰온 게 있어서 똑같이 했다."
 
 
 


-이번에 부상 복귀전을 앞두고 촬영한 구단 영상에서 눈물을 흘려 인터뷰가 잠시 중단됐더라. 
이="그렇게 '내보내지 마'라고 했는데…부상에 많이 신경 쓴다. 그래서 부상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부상 이후 복귀전에 부담감이 있어 묘한 감정이 벅차올랐던 것 같다. 여운이 남아 있어 마지막까지 눈시울이 붉더라. 아픈 사연이다."
 
-그런데도 부상 중에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한 번 경기장에 따라갔는데 팀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이후엔 안 갔다. 나는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고 후배들이 경기 준비만으로도 벅찬데 나를 또 챙기려고 하니까 더 미안했다."
강="나도 부상을 많이 당해 경기에 못 뛰는 심정과 답답함을 알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새끼손가락을 다쳤을 때도 마음이 아팠다."  
 
이="나도 경기를 보며 소휘가 다쳤을 때 진짜 깜짝 놀랐다."  
 
 


-현재 선두권 경쟁 중이라 우승에 대한 욕심도 가질 법하다. 
이="'무조건 우승해야 된다'는 아니고 '기회 있을 때 잘하자'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이제 4라운드에 돌입했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모든 것을 하고 싶다."
강="처음 시작할 때는 우승 포부가 컸는데, 지금은 욕심을 버리고 일단 봄 배구에 무조건 진출하고 싶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지만 봄 배구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이="여자 배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강="맞다. 여자 배구는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조금만 방심하면 뒤집힐 수 있다."
 
 


-지난해 3위로 봄 배구에 진출했다. 목표가 더 높게 갖진 않나. 
이="몇 위를 하든 봄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시즌 순위는 봄 배구의 디딤돌이라 생각한다."
강="소영 언니가 빠졌을 때 승점이 벌어진 게 큰 것 같다. 3~4경기 동안 승점을 별로 못 따서." (GS칼텍스는 이소영의 부상 이탈 전까지 6승1패, 승점 18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이소영이 빠진 뒤 8경기에서 승점 10을 보태는 데 그쳤다)
이="내 탓이 되는 건가(웃음) 그때 가장 미안했다. 너무 아까웠다."
강="언니의 공백을 실감하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다."
이="함께 뛰면 앞에서 소휘가 때려주니까 오히려 나는 뒤에서 편하게 받는다. 소휘에게도 그렇게 얘기했고."
강="(공격과 수비, 리시브까지 모두 하느라) 소영 언니가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서로에게 본받을 점, 혹은 뺏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내가 소휘에게 많이 배워야 한다."
강="갑자기 겸손 모드야(웃음)."
이="소휘를 보면 배울 점이 많다. 가끔 '우와~ 저렇게 때린다고'라며 놀란다."
강="언니는 코트에서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언니에게 서브나 공이 향하면 다 받아서 올릴 것 같다. 또 키도 작은데(웃음) 나랑 타점도 비슷하고, 점프도 비슷하고."
이="방금 '키도 작은데'라고 하는 뉘앙스가 이상한데(웃음)."
강="언니는 배구 천재에 가깝지 않나 싶다. 센스가 남다르다."
이="어휴~그건 아니다."  
강="원래 앞에서 칭찬하면…"
이="소휘는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도 굉장히 ‘강심장’이라 여겼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성숙미까지 더해졌다.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 정말 무서웠다(웃음). '아차 하면 안 되겠는데'라고 정말 많이 생각했다. 또 '저런 공을 어떻게 때리지'라며 깜짝깜짝 놀란다. '소휘야 진짜 잘 때렸다'고 한 번씩 얘기한다. 연습 중에도 '네가 짱인 것 같다'고."
 
-이번에 대표팀을 다녀왔는데 어땠나. 

강="아시아 국가만 참가하는 대회이다 보니 상대 선수의 신장이 좀 작은 편이어서 자신 있게 공을 때렸는데, 그 부분이 잘 통했던 것 같다. 유럽에서 통해야 되는데(웃음)."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여름 2020 도쿄 올림픽이 있지 않나.   
강="이번에는 소영 언니랑 같이 갔으면 좋겠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선 예선전에 포함된 적 있지만, 최종 명단에서 함께 포함되지 않았다."
이="대표팀에 우리 팀 선수들이 2~3명 뽑히면 항상 부상 등의 이유로 중도 탈락자가 발생했다. 이번에 월드컵 대회 때 소휘랑 잠깐 대표팀에 다녀온 게 전부다. 우리 팀원이랑 같이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
 
-아기 용병, 쏘쏘, 소영 선배 등 별명이 많더라. 
이="아기 용병은 빼달라. 이제 그 별명은 떼야 한다."
강="맞다. 언니 이제 스물일곱인데." 
이="나이는 언급하지 말자(웃음). 소휘가 세 살 어린데 내게 늙었다고 징그럽다고 한다. 야~너도 금방이야. 평소에 소휘에게 '3년 뒤엔 너도 스물일곱이야'라고 답하면, 그때는 "언니는 서른이네요'라고 한다. 진짜 죽겠다(웃음)"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목표는.  

이="기회가 된다면 우승을 하고 싶다. 일단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선두권에 살아남아야 한다. 4~5라운드가 정말 중요하다. 6라운드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강="(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 3등을 했으니까 이번에든 1등이든 2등이든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 또 우리 팀에서 개인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한다."  
이="맞다. 최근 몇 년간 개인상 수상자가 없다. 우리 팀 선수 중에 누가 됐든 개인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가평=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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