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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을 위한 5가지 '현실 조언'

23년간 학교 현장에 있었으니 웬만한 학생들의 심리는 다 꿰뚫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한 명 한 명과 이야기할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작년에는 '학종 내비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교내외로 성과를 거둔 바가 있는데, 예비 고1 학생과 상담을 했던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생소한 고등학교 시스템, 그리고 내신 성적이 입시로 직결되는 입시에 대한  그들의 불안감이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고2가 되는 학생들에게, 고1을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예비 고1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게 해 보았다. 그중에서 가장 많았던 순서대로 5가지를 모아서 소개한다. 1년 선배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느낀, 나름 절실하고 따끈따끈한 조언들이다.      

지하나 샘 '교육을 부탁해'
"진로가 명확해야 해"
"책을 많이 읽어야 해"
"선행학습은 적당히"
"혼자 공부하는 습관"
"건강하게 쉬는 요령"


첫째, 진로가 명확해야 해!!!

당장 3월이 되면 교내 동아리를 선택하게 된다. 진로 선택이 되어 있지 않다면 인기 있는 동아리를 생각 없이 지원했다가 떨어지거나, 전혀 상관없는 동아리를 고르게 되곤 한다. 각종 교내대회나 활동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행사를 골라서 준비해야 하는데, 당장 애매하니까 이것저것 참여하다 시간이 부족해지기 쉬운 것이다. 과목별 발표 수업에서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발표하라는 압박을 계속 받게 될 것이다.  

둘째, 책 진짜 많이 읽어야 해!!!  

유독 이 항목에 대한 언급이 많아서, 새삼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를 추가로 물어보았다. 한마디로 고등학교 국어가 중학교와 다르기 때문이란다. 학원에서 짚어주는 대로만 외워서 되는 게 아니라, 철저히 문해력과 배경 지식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여러 분야의 지식 책에 대한 강조가 많았다.  

셋째, 교과목 선행은 적당한 선에서!!!

특이하게도 상위권 학생일수록 과도한 선행 학습을 경계했다. 가장 대표적인 수학의 경우 2학기, 더 나아가서 2학년 과목을 미리 공부하게 하는 학원을 조심하라고 한다. 진도에 급급해서 따라가 보았자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한 과목에 편중된 학습 때문에 다른 과목의 밸런스를 잃기 쉽다. 차분히 다음 학기에 다룰 개념을 이해하고 연습하면서, 각자 부족한 과목을 먼저 다루는 게 중요하다. 특히 영어는 중학교 때처럼 시험 기간에 본문을 외운다고 해서 잘 볼 수 없다. 일단 본문이 훨씬 길어지고, 이따금 변형해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따라서 시험 기간이 아닌 평소에 어휘와 문법의 기본기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넷째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해!!!

고등학교에서 필요한 각종 수행평가와 교내 비교과를 모두 챙기려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방과 후에 학원을 다니고 있다. 학원을 몇 가지로 다니고 있다면, 결국 자기 공부시간이 없다고 봐도 된다. 문제는 학원 수업 시간을 공부라고 착각한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은  성적의 향상이나 개인의 인격이 형성되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처음엔 기본기가 부족해서 학원의 도움을 받더라도, 몇 달 후에는 학원에서 독립할 수 있도록 자신의 힘을 길러야 한다.  

다섯째 건강한 휴식 습관을 길러!!!

스마트폰, 게임, TV, 친구와의 수다 등은 휴식 수단인 동시에 학습을 방해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관건은 휴식 시간을 정해 놓고 지키는가의 여부다. 정해진 시간에 즐긴다면 건전한 휴식으로, 그때그때 충동적으로 이용하게 된다면 방해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일일/주간 계획표를 작성하는 습관을 길러 놓는 것이 좋다. 또한 방학을 이용해서 수영, 볼링 등 해보지 않았던 운동을 개발해 놓는다면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하나 덕소고 교사
남양주 덕소고 교사. 23년 차 베테랑. 한문 교사이자 1급 학습 코치 및 전문상담교사. 취미이자 직업이 학생 상담. 1000여 명의 학생의 학습 심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기 주도 학습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고 학교에서 ‘자기 주도 학습 클리닉’과 ‘학종내비게이션’(학종 지도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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