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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펀드평가] ETF 독주 속 러시아·중국·미국 펀드 날아올랐다

상장지수펀드(ETF)의 독주, 해외 펀드의 강세, 채권형 펀드로의 쏠림.
 
2019년 펀드 시장은 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같은 대외 악재 탓에 해외 주요 증시보다 부진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국내를 압도한 이유다. 또 특정 업종·지수 움직임을 좇는 ETF의 독주가 두드러졌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에 채권형 펀드에 뭉칫돈이 몰렸다.  
2019년 펀드 유형별 수익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2019년 펀드 유형별 수익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국내 주식형 평균 수익률 9%  

중앙일보가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과 함께 지난해 펀드 시장을 분석한 결과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07%였다. 지난해 박스권 흐름을 보인 코스피 상승률(7.67%)을 살짝 웃돈 수준이다. 그나마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인덱스 펀드가 14.38%로 선전했고 배당 펀드(6.54%), 중소형 펀드(3.58%)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으로 오르다 보니 대형주가 증시를 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해외의 완승이었다. 지난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49%로, 국내 주식형의 세 배에 가까웠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러시아 증시 호황에 힘입어 러시아 펀드는 무려 38.61%의 수익을 냈다. 중국(32.51%), 미국(31.04%), 브라질(27.56%), 유럽(25.98%) 펀드도 '대박'을 쳤다. 
 
개별 상품으로 보면 중국 펀드가 돋보였다. '미래에셋 차이나A레버리지1.5(59.23%)'를 필두로 수익률 상위 5개 펀드(ETF 제외)가 모두 중국 주식에 투자한 상품이었다. 미국과의 관세 폭탄 여파로 2018년 급락했던 증시가 회복한 덕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20% 이상 올랐다. 반면 베트남(4.22%) 펀드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국가별 주식형 펀드 수익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국가별 주식형 펀드 수익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TF 수익률 상위권 독차지

주목할 만한 대목은 'ETF의 힘'이다. 국내, 해외에서 모두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국내에선 상위 10개 중 9개 주식형 펀드가 모두 ETF였다. '미래에셋 TIGER 반도체상장지수'(54.79%)와 '삼성 KODEX 반도체상장지수'(54.51%)가 5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지수 등만 잘 골라 해당 ETF를 사면, 잘나가는 자산운용사·펀드매니저를 찾는 것보다 훨씬 짭짤한 수익을 올렸단 얘기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펀드매니저에게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가 국내외 수익률 상위권을 독식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수 상승률의 1.5~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ETF가 두각을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수익이 났지만, 돈은 오히려 빠져나갔다.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환매한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투자금 유입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조1800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3조200억원이 순유출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투자로 별 재미를 못 본 경험 탓에 주가 상승에도 주식에 돈 넣길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 5조원, 해외 채권형 펀드에 4조원 넘는 돈이 유입됐다.  
지난해 수익률 톱5 운용사. 순자산 1000억원 이상 공모펀드 기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난해 수익률 톱5 운용사. 순자산 1000억원 이상 공모펀드 기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펀드 시장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올해도 해외 펀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 주식형과 채권형을 막론한다. 대신 지난해 같은 급격한 수익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관심 갖는 것도 괜찮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비교적 부진한 성과를 보인 만큼, 올해는 경기 순환 흐름상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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