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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베이징까지 퍼졌다···주말만 136명 급증. 확산 공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武漢) 폐렴 환자가 마침내 베이징에서도 발생했다. 홍콩에 이웃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도 확진 판정 환자가 나와 신종 폐렴이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에선 중국 우한에서 신종 폐렴이 발생함에 따라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해 모니터를 강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콩 국제공항에선 중국 우한에서 신종 폐렴이 발생함에 따라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해 모니터를 강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한에선 주말 이틀 사이에만 신규 환자가 136명이나 급증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여 춘절(春節, 설) 연휴 기간 약 30억 명의 대규모 인구 이동을 앞둔 중국에 공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이징 신공항 들어선 다싱구에 환자 2명 발생
홍콩 이웃한 중국 남부 선전에서도 1명 확진
우한에선 주말 이틀간 136명 추가 환자 생겨
이미 일본과 태국 등 해외에 전파된 폐렴이
어떻게 중국 전역에 퍼지지 않았냐 비판 나와

 
베이징 다싱(大興)구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우한에 다녀온 적이 있는 두 명의 발열 환자가 지난 19일 신종 폐렴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지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싱구는 지난해 베이징 신공항이 문을 연 곳이다. 또 광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9일 지난달 29일 우한의 친척 집을 다녀온 66세 남성이 발열과 무기력 증상을 보여 진단 결과 우한 폐렴 환자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다싱구와 광둥성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폐렴의 최초 진원지인 우한에서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만 모두 13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18일 하루 59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19일의 경우 22시 현재까지 7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신종 폐렴 환자는 198명으로 늘었다.
중국 광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말 우한 친척 집을 다녀온 66세 남성이 신종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광둥성위생건가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중국 광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말 우한 친척 집을 다녀온 66세 남성이 신종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광둥성위생건가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18일엔 1명의 환자가 사망해 이제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명이 됐다. 주말에 발생한 136명의 환자 중 남성이 66명, 여성이 70명이었으며 연령은 25세에서 89세까지 다양했다.
 
이들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열이 나거나 기침, 또는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 곤란 등이었다. 신규 환자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와 관련해 우한시 당국은 새로운 진단법을 도입한 결과라고 밝혔다.  
 
새 진단법에 따라 환자의 상태를 경함, 중함, 위중함 등으로 구분하는데 주말 발생한 136건 중 경함 상태의 환자는 100명, 중함은 33명, 위중함은 3명(사망자 1명 포함)이었다.
 
이제까지 우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종 폐렴 환자 198명 중 완치돼 퇴원한 사람이 25명, 사망자는 3명으로 현재 17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우한시 당국은 밝혔다.
 
우한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 등 지정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위중한 사람이 9명, 중함 상태의 환자가 35명이나 돼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상태가 비교적 가벼운 환자는 126명이다.
 
또 이제까지 환자와 접촉한 사람 817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727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게 확인됐으며 계속 의학관찰을 하고 있는 사람은 90명에 이른다고 우한시 위생당국은 설명했다.
중국 우한에선 18일과 19일 주말 이틀 동안에만 13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우한 위생당국은 새로운 진단법 도입에 따라 확진 판정 환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중국 우한에선 18일과 19일 주말 이틀 동안에만 13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우한 위생당국은 새로운 진단법 도입에 따라 확진 판정 환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우한에서 최초 발병한 신종 폐렴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전국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우한을 다녀온 뒤 신종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가 이미 태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까지 확인됐는데 어떻게 우한 외 중국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다. SCMP는 상하이에서도 환자 의심 사례가 있다고 주장 중이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위생응급판공실은 지난 1월 1일부터 전문가팀을 꾸려 우한 폐렴에 대처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으나 적극성이 떨어지는 대처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베이징 환자 발생도 다싱구 차원에서 발표하고 대응하는 게 맞느냐는 비난이다.
 
중국이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발생 시 700여 사망자를 낸 것도 초기 대응 과정에서 사태를 숨기거나 축소하기에 급급해 야기한 인재(人災)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잘못을 범할까 봐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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