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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외상센터장 관두겠다, 평교수 남든가 다른일 할 것"

이국종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장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이국종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장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아주대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이 "외상센터장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더 이상 외상센터 업무를 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국종 교수는 20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런 뜻을 밝혔다.
 

이전 통화에선 거취 '침묵'했지만 보직 사퇴 결론
동료 의료진엔 "내 목 걸고 해결한다 했는데 미안"

이 교수는 외상센터 운영의 어려움을 여러 차례 토로했다. '욕설 논란' 등 개인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봐달라고 했다. "병원에서 병상을 고의로 안 주는 거다. 협조 잘 해줬다고 거짓말만 한다"며 "헬기 소음만 해도 민원이 그리 심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이해해줬다. 그걸 핑계로 (병원이) 내세운다. 상급종합병원 심사에서 떨어지는 문제도 외상센터 때문이라고 하니…"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나는 처음부터 아주대가 외상센터를 하는 것을 반대했다. 아주대 리소스(자원)로는 힘들 거다고 봤다. 아주대 구성원의 컨센서스(합의)가 전혀 안 됐다. 그런데도 힘들게 이끌고 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병원장과 그 주변이 다 반대하는데 어떻게 끌고 가겠느냐"며 "복지부에서도 문제없다고 한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내부 모습. 오종택 기자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내부 모습. 오종택 기자

이 교수의 목소리는 내내 가라앉아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저는 이해가 안 간다. 병원이 새 사람과 (외상센터를) 잘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다른 일을 찾던가, 평교수로 남든지"라며 "보직을 다 내려놓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헬기 타라고 사람들 끌고 나가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통화에선 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 침묵을 지켰지만, 며칠 만에 보직 사퇴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 교수는 "(사퇴 결정이) 새로운 게 아니다. 몇 년 전부터 고민해온 것이다. 복지부가 '이상 없다'고 뒤통수칠 게 아니라, 병원과 코드 맞는 사람이 복지부와 끌고 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간 자신과 함께해온 외상센터 의료진에 대한 미안함도 표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 간호사들과 교수들에게도 조금만 더 하면 정부 지원 오니까 참아라, 참으라 하면서 끌고 왔다. 그런데 사실은 간신히 중환자실 간호사만 조금 늘렸다"고 했다. 
 
"병동, 수술실, 마취과, 비행 나가는 간호사도 더 필요한데 (증원 요청이) 다 잘렸다. 다른 간호사들이 서운해 할 터라 다독거리면서도 미안했다. 제 목을 걸고서라도 해결하겠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 간호사들이 손가락도 부러지는 등 그동안 많이 다쳤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외상센터 내에서만 환자 보고, (병원) 본관에 병실 요청을 안 하면 센터 상황도 좋아질 것이다. (의료진) 근무 여건도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국종 교수가 닥터헬기를 살펴본 후 헬리패드를 내려가고 있다. [뉴스1]

이국종 교수가 닥터헬기를 살펴본 후 헬리패드를 내려가고 있다. [뉴스1]

이국종 교수 보직 사퇴하나

이 교수는 공식적으로 이달 말까지 파견 근무로 잡혀 있다. 하지만 남은 기간 거취를 두고 다시 생각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만할래요. 아무리 해도 안 되네요. 이렇게까지 됐는데 제가 책임져야죠. 보직 이런 데 미련 없습니다. 제가 나쁜 일 한 게 아닌데 괴롭네요."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정종훈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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