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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日핵심관계자 "징용,문희상안으로 풀어야… 韓입장 몰라 답답"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징용문제 해결을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에 대표 발의한 ‘기억·화해·미래 재단 법안’과 관련해 "문희상 안을 기초로 한·일 정부가 논의를 시작해 징용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 고위 관계자 "문희상안 기초로 논의해야"
거리 둬온 정부차원서 이례적인 지지 메시지
"물밑채널 통해서라도 한국 입장 알고 싶다"
가와무라는 문희상 만나 "법안 국회 처리"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일간 현안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이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문희상 안을 기초로 양국이 논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한국 정부는 이 법안에 대한 입장을 전혀 일본측에 알려오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법안엔 한ㆍ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일본 정치권에서 “문희상 안에 대한 총리관저와 일본 정부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지만, 일본 정부의 핵심 인사가 이처럼 분명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타국 입법부의 논의에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껴왔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희상 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국회에서 입법화될 경우 이를 통해 징용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는지를 한국 정부가 전혀 알려주지 않아 일본측이 무척 답답해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양국간 물밑 채널을 통해서라도 한국 정부가 입장을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총리관저 내부의 기류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본인은 과거 합의(2015년 위안부 합의)가 뒤집힌 일이 있기 때문에 ‘그게 잘 될까’ 정도로만 언급하며 말을 아끼지만, 외교 정책 결정에 깊이 관여하는 이마이 다카야(今井尙哉) 총리 보좌관 겸 수석비서관 등은 문희상 안에 아주 열려있는 입장"이라며 "이 법안을 둘러싼 한국측 움직임에 관심이 크다"고 소개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가와무라 간사장은 ‘기억·화해·미래 재단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줄 것을 문 의장을 만나 직접 요청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이 17일 저녁 일본으로 귀국하기 직전 일본 취재진을 만나 밝힌 내용이다.  
 
문 의장은 가와무라 간사장에게 "징용 피해자 관련 단체 약 90%로부터 법안에 대한 이해를 얻었다", "법안의 국회 통과는 4월 총선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소위 '문희상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승욱 특파원]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소위 '문희상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승욱 특파원]

 
가와무라 간사장은 방한 기간 중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는 "문희상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일본 기업이나 국민도 (기금을) 낼 것", "유니클로처럼 양국 간 무역으로 이익을 얻고 있던 기업들은 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의 외교 소식통은 "한국에서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될 경우 양국 관계의 격랑이 불가피하고, 이는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며 "문희상 안을 기초로 최악의 상황을 막아보자는 쪽으로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도쿄=서승욱·윤설영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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