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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No’에 무산된 청년몰···부산 동구 예산 24억도 반납

오는 10월 부산 동구 남문시장에 들어설 청년몰 사업이 무산됐다. 청년몰에 같이 입점하기로 한 노브랜드(이마트)가 입점을 포기하자 부산 동구청은 청년몰 사업까지 접기로 결정했다.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산 동구청은 청년몰 사업으로 확보한 국·시비 총 24억원을 반납했다. 동구 청년몰보다 앞서 개점한 부산 서면 청년몰과 남구 청년몰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청년몰 사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동구청 올 10월 개관 예정이던 청년몰 사업비 24억 반납키로
남문시장 3층에 조성…접근성 낮아 사업성 확보 실패
부산 서면·국제시장 개관한 청년몰도 흥행 실패
상인회 “접근성 높이고 장기적인 지원계획 세워야”

부산 동구청 관계자는 19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노브랜드와 함께 청년몰 사업을 하기로 하고 중소기업청 사업에 공모했다”며 ”지난해 말 노브랜드가 입점을 포기하면서 사업성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문시장 청년몰은 한복체험관 등 공방과 문화센터를 합친 ‘복합청년몰’로, 남문시장 3층 약 1840㎡(점포 1280㎡, 공용공간 560㎡)에 조성될 예정이었다. 애초 올 10월 개업할 예정이었던 청년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건비 6000만 원가량을 지출한 상태다.  
 
청년몰에 손님을 유인할 핵심 요소는 노브랜드 입점이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2015년 선보인 자체상표(PB)로 2016년부터 상생 가게를 통해 전통시장 상생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노브랜드 입점이 유일한 사업성 확보 방안이었는데 노브랜드 입점이 무산되자 다른 브랜드 입점에 제동이 걸렸다”며 “다른 사업으로 변경하려 해도 전통시장의 한계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부산 국제시장(사진)에 청년몰이 들어섰지만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부산 국제시장(사진)에 청년몰이 들어섰지만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일각에서는 남문시장의 접근성이 떨어져 청년몰 사업이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청년몰은 남문시장 3층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문시장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좁은 통로의 계단 2개가 전부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부산진시장 3층과 남문시장 3층을 연결하는 통로를 조성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부산상인회연합회 관계자는 “부산진시장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넓고,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 부산진시장 3층 벽을 뚫어서 남문시장과 연결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하지만 부산진시장 상인들이 손님 유출을 우려해 반대하면서 연결통로 조성은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노브랜드가 입점을 포기한 것 또한 연결통로 조성이 무산됐기 때문이라는 게 상인회의 설명이다. 노브랜드 관계자는 “동구청의 요청에 따라 입점을 검토하다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내렸다”고 말했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프리랜서 장정필]

앞서 부산에 들어선 서면 청년몰과 국제시장 청년몰도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8일 국제시장 청년몰을 찾았다 발길을 돌린 이모(34)씨는“오후 7시쯤 저녁 식사를 하러 청년몰을 찾았는데 대부분 문을 닫아서 바로 나왔다”며 “청년몰 곳곳에 적힌 문구는 희망적인데 실제 분위기는 을씨년스러워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청년몰 실패 원인으로 낮은 접근성, 한시적인 정부 지원, 청년 상인들의 자발성 부족 등을 꼽는다. 부산상인회연합회 관계자는 “서면과 국제시장 청년몰 모두 2층에 입점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정부가 월세 등을 1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지원이 끊기면 대부분 청년몰을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청년몰에 입점하는 상인들이 최소 3~4년간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전통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청년몰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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