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을 하고 있는 김주형. [신화=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0/9fec515e-e734-4c87-a3b7-7b90206e9bfe.jpg)
티샷을 하고 있는 김주형. [신화=연합뉴스]
싱가포르오픈 4위, 디오픈 출전권
외국 돌며 배워, 입문 남보다 빨라
김주형은 이력이 독특하다. 보통 수준급 남자 프로골퍼가 경험하는 국가대표 상비군도 거치지 않았다. 골프 교습하는 아버지를 따라 2살 때 중국으로 건너가 줄곧 해외에서 생활했다. 6살 때 호주에서 골프 클럽을 처음 잡았던 그는 호주, 필리핀에서 지내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유목민처럼 외국을 떠돌아다녔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프로에 데뷔해 앞서갔다. 키 1m80㎝, 몸무게 89㎏인 그는 힘 있는 샷을 구사하고, 쇼트 게임 운영 능력도 수준급이다. 최근에는 태국으로 거점을 옮겨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아시안투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덕분에 김주형의 위상도 높아졌다. 2018년 말, 세계 2006위였던 김주형은 19일 현재 154위다. 1년 새 1800위 이상 순위를 끌어올렸다.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이달 초 메인 후원사(CJ대한통운)까지 생겼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의 스윙 코치인 이시우 씨 지도로 샷을 가다듬고 있다. 김주형의 목표는 2년 뒤 만 20세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는 “올해 세계 100위 안에 진입해 PGA 2부 퀄리파잉을 거쳐 내년 미국에 건너가고, 이듬해에 PGA 투어를 뛰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보며 골프 선수 꿈을 키운 그의 최근 롤모델은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